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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시큰한 무릎통증, 원인은 연골연화증? 

  • 건강
  • 입력 2021.10.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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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하루하루 화려한 단풍 옷을 입어가는 초목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실내를 기피하는 풍조가 형성되면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등산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평소에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 제대로 된 준비운동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무릎통증은 등산을 하다가 또는 등산 후 느끼기 쉬운 증상이며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슬개골이란 무릎 관절 앞쪽에 위치한 동그란 뼈로, 관절을 감싸서 보호하고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지렛대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등산처럼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을 즐기거나 갑자기 체중이 불어나는 등 슬개골이 무리를 하게 되면 슬개골 연골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고 한다. 

말랑말랑해진 연골을 그대로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슬개골 관절이 손상되어 움직일 때마다 시큰시큰한 무릎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체중이 실리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뚜둑’ 하는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무릎이 부어오르고 계단을 이용할 때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무릎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행히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호전될 수 있다. 손상된 연골에 체외에서 충격파를 전달하여 자연스러운 재생을 촉진하는 체외충격파 치료, 관절과 연골의 마찰을 줄여 증상을 개선하는 연골주사치료 등이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 꼽힌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여 연골과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도 연골연화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법이다. 

다만, 무릎은 평소에 워낙 자주 사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무릎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을 길러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상태라면 체중을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여 무릎의 하중을 줄여주어야 한다.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는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또한 무릎 건강에 좋지 않은 하이힐, 높은 굽 신발의 착용을 삼가야 하고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등 무릎관절의 압력을 높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부담시키는 일명 ‘짝다리’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도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 

등산 등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하기 전에는 무릎을 비롯한 관절 및 근육이 충분히 이완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공들여 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활동을 즐겨야 한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처음부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무릎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므로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여 무릎 건강을 지켜야 한다. 

도움말 : 연세이김통증클리닉 김원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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