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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가을이면 더 우울해지는 이유는? 계절성 우울증이란

  • 건강
  • 입력 2021.10.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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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탄다’라는 말은 가을에 흔히 쓰이곤 한다. 쓸쓸하고 고독한 감정으로의 변화를 느끼는 사람들이 가을에 유독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단순한 감정의 변화가 아닌 더욱 큰 폭의 정서적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계절성 우울증이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한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우울증을 말한다. 진단명은 계절형 정동장애로 봄, 여름에 발생하는 경우와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어둠이 길고 기온이 낮은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형태가 있다. 이는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 자신의 대한 무가치함이나 죄책감이 커지고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의 저하나 무기력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일상생활의 문제까지도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울증이 매우 심각해지면 그 자체만으로도 현실을 무너뜨리는 망상, 환각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울증은 또한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 치료를 하더라도 빈번하게 재발할 수 있으며, 재발이 반복될수록 발생 간격이 점차 짧아지면서 유병 기간은 더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여러 번 재발할수록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 기간이 더욱 오래 소요되는 만큼, 우울증 증상이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신경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특정 시기라는 특징이 있지만 주 원인은 다른 여타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주요 유발요인으로부터 기인한다. 이는 크게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으로 구분하는데, 생물학적으로는 뇌의 기능저하를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즉,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감정과 정서를 조절하는 뇌 부위의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가족력이 있을수록 발생률이 높으며, 환경 역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삶에 있어 대처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상황들이 누적될수록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는 사회생활이나 가족, 교우 관계를 비롯한 대인관계 문제, 기존에 앓고 있던 신체 질환 등이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이 같은 요인들이 특정 시기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그 발현의 정도나 심각도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질환은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기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오랜 시간을 치료에 소비해야 될 만큼 악화될 수도 있고 그 치료 과정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다. 특히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특정 시기에만 발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외부적인 변화가 만드는 일시적인 현상정도로 여겨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질환의 악화를 방치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우울감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 우울증을 치료할 경우에는 먼저,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검진을 진행하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주된 우울증 치료방법은 뇌 기능의 개선을 돕는 한약 처방이나 침뜸치료 등을 진행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감정자유기법이나 인지행동 치료 등을 병행함으로써 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뇌신경 질환의 치료는 긴 레이스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하듯이 단번에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서서히 안정감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충분히 넉넉한 기간 동안 치료와 관리를 유지해야 빈번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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