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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친근한 불교로 청년 불자 양성할 것”

  • 교계
  • 입력 2021.10.29 13:44
  • 수정 2021.10.29 20:13
  • 호수 1607
  • 댓글 0

이제준 수미산 상월청년회 회장

“매순간이 보람찼고 환희로 다가왔습니다. 어려운 시국임에도 청년들이 함께 모여 부처님 법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상월선원의 정신을 이어받은 단체인 만큼 상월청년회는 상월 정신에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청년 불자를 양성해 미래불교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는데도 일조하겠습니다.”

이제준 상월청년회 회장은 수미산 상월청년회 2기 활동을 앞두고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상월청년회는 10월23일 수국사에서 1기 회향식과 2기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날 1기 회원 28명이 수료했으며 33명의 신입회원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탈종교화 현상으로 청년불자 감소가 불교계에 큰 고민거리인 상황에서 30여명이 새로 가입을 했다는 점은 상월청년회 활동이 침체된 청년 포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상월청년회를 이끌고 있는 이제준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회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청년회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신심 깊은 불자집안에서 자랐지만 연은 맺어지지 않았다”며 “2019년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과 총도감 호산 스님을 비롯한 9분의 스님이 한겨울 온기 없는 천막에서 매일 16시간 이상 정진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불교가 변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동은 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총도감 호산 스님과 연이 닿았다”며 “상월선원은 불자로서 발심하는 계기가 됐으며 상월청년회로 첫 신행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이제준 회장이 상월청년회에 쏟는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불교에 입문한 이 회장이 느낀 건 청년들을 불교로 이끌기 위해선 ‘쉽고 친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된다면 젊은 불교, 역동적인 불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회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책으로 불교를 배우기보다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부처님 가르침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활동방향을 정했다.

이후 칠불회 스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사찰예절 배우기, 봉사, 명상, 다도체험, 육법공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천리순례에도 동참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온라인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 회장은 “상월청년회는 틀에 짜여 진 법회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불법을 배우는 활동”이라며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커피 찾기 수업, 유언장 작성 등도 추가했는데 곧 시작될 2기 일정에도 회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삼보일배-야외에서 절하기’ ‘크리스마스 특별법회’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월청년회는 이웃종교 신자였던 청년들도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20~30대까지 교회와 성당에 다녔던 친구들조차 상월청년회와 인연을 맺으면서 여법한 불자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상월청년회는 비불자들이 불교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1기 수료생 가운데 20명이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총 57명이 2기로 활동하게 됐다”며 “청년들이 불교의 미래인 만큼 독특하고 재밌게 상월청년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07호 / 2021년 11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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