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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발생 신호 ‘장상피화생’, 원인은 위장의 담 독소?

  • 건강
  • 입력 2021.1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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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업무를 하는 김 씨(여, 52세)는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을 마신다. 업무가 바쁘다보니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하고, 빵이나 떡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안 좋은 습관이 계속되면서 잦은 소화불량에 복통이 발생하고, 윗배가 더부룩한 불쾌감이 반복되었다. 3주 이상을 약을 먹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침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 결과 장상피화생을 진단 받아, 약을 처방 받았다. 

잘못된 식습관 등 여러 원인으로 위 점막이 손상되면 위염이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가 다시 재생되어 낫게 된다. 그러나 위 점막 세포가 오랜 기간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보면, 위 점막 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진다. 이때 위 점막이 소장, 대장 점막 세포와 비슷한 구조로 변하는 것을 장상피화생이라고 한다. 

장상피화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만성위축성위염과 함께 발견하면 위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위염과 비슷한 증상으로 상복부 불편감, 잦은 트림, 복통 등이 발생한다. 문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보니, 가볍게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하다가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는 점이다.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에 걸릴 확률이 11배 높아 질 수 있어, 발생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균으로 발생한 만성위염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만성위염이 지속되면, 위 점막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위축되어 장상피화생을 발생시킨다. 또 다른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발생 원인으로 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노폐물이 위 점막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담 독소를 들 수 있다. 급하게 먹거나 과식,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위 점막에 계속 쌓이게 된다. 이때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담 독소를 만들어내고, 위 점막의 손상은 물론 위장 근육층을 포함한 외벽을 굳게 만들어 위장의 기능을 떨어지게 하여 각종 위장병을 유발한다. 

담 독소로 인해 장상피화생이 발생하였다면, 담 독소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손끝, 발끝으로 전기적인 신호를 온 몸으로 전달하는 검사를 통해 위와 장의 근육층, 외벽에 있는 면역 활성화 상태, 신경의 상태 등을 관찰하게 된다. 이 밖에도 AI설문검사, 복부진단, 맥진, 설진 등을 통해 위장의 손상 정도, 외벽의 굳기 정도를 파악하여 위장은 물론 전신의 담 독소 유무를 파악한다. 

담적으로 발생한 장상피화생 치료는 위장 근육층까지 잘 흡수되는 한약요법을 통해 담 독소를 제거하여 위장의 기능을 회복한다. 이때 소적, 약뜸 등 온열 요법으로 굳은 위장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위장의 운동성을 활성화시킨다. 이 밖에도 복부로 순수 한약재만을 추출한 약침액을 주입하는 약침요법 등을 병행하여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치료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단 환자의 상태, 담 독소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장상피화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좋다. 음식을 빨리 먹기보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도록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위장의 운동성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유산소 운동과 무엇보다 정기적인 위내시경검사로 위장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 대전위담한의원 김성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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