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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불안장애 치료시 자율신경실조증 증상도 고려해야

  • 건강
  • 입력 2021.12.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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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광명에서 대구로 차를 몰고 가던 중 터널을 지나면서 갑작스러운 두근거림과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를 느낀 김모씨는 혹시 공황장애는 아닐까 걱정이 많았다. 그동안 잦은 회식과 야근으로 피로감이 심했고 업무 스트레스가 높았는데, 이 때문에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증상이 온 것은 아닌지 궁금해했다.

이처럼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매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는 2020년에 약 20만명으로 증가하여 4년간 55%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최근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와 긴장상황의 가중되어 공황장애 발생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특히 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직장인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성으로 기인한다고만 생각하고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신경정신과 질환의 경우 발견 및 치료가 지체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중추신경계의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 신경 화학적 물질들과 과호흡, 체내 산염기 균형을 깨뜨리는 호흡 관련 물질들은 공황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공포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인간에게 당연한 반응이지만 공황장애 환자들의 경우 뇌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위험하다고 잘못 인식하게 되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항진되면서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자율신경계란, 심장이나 소화기와 같은 내부 장기의 활동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처해진 환경에 상황에 맞춰  알아서 조절하는 신경계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식사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몸은 알아서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소화기 연동 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등의 소화시키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알아서 만들어 주는 것이 자율신경계의 역할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의 스트레스와 과로 상태가 지속 되면 인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지속되는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교감신경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험의 상황에서 활성화 되는 자율신경계이며, 부교감신경은 교감신경과 대구를 이뤄 어느 한쪽이 과항진되었을 때 길항작용을 통해 조절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의 경우 우리가 휴식을 취하거나 잠에 들려는 편안한 상황에서도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나타나는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체 증상들과 불안, 짜증, 우울 등의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결국 공황장애를 비롯한 불안장애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불안장애 병원에 방문하여 여러 검사를 시행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증상이 보일 때면, 신경안정제와 같은 불안장애 약, 수면제, 진통제, 소화제 등을 복용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증상을 이러한 약물들로 순간순간 억제시키는 것이 아닌 자율신경 실조 상태와 신체의 예민도를 정상화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불안을 제어하고 편안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스트레스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체가 큰 무리 없이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황장애와 불안장애의 한방치료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환자들과 상담을 해보면 불안장애 극복이 어려운 이유는 정신력이 약해서 그러는 것이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나약함을 자책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없기에 질병인 것이다. 본인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질병의 상황을 자책하기보다 외부의 도움, 즉 공황장애 치료와 불안장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나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만성화 될 경우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또 다른 신경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에 질환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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