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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결절, 즉시 제거해야 할까? 

  • 건강
  • 입력 2021.12.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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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갑상선결절을 발견하게 된다면 누구나 두렵고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에 생긴 혹을 말하는데 주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거나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성인의 4~7% 정도에서 발견된다. 70세가 넘어가면 절반 이상의 인구가 갑상선 결절을 앓게 되는데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편이다.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무조건 갑상선암이 아닐까 의심하지만, 사실 갑상선암은 전제 갑상선 결절의 약 5%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미리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갑상선 결절의 모양을 초음파 검사로 살펴보고 세침흡인검사나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세침흡인검사란 가느다란 바늘로 갑상선 결절의 조직을 흡인하는 방식을 말하며 조직검사란 특수 바늘을 이용해 결절 조직의 일부를 잘라 채취하여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조직검사는 중심부생검이나 총조직검사라고도 부르는데 결절의 상태나 환자의 상황 등 여러 면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암이 아닌 양성 결절의 경우, 무조건 즉시 제거할 필요는 없으며 생활하는 데에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다면 꾸준히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설령 갑상선암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 크기가 1cm 이하로 매우 작다면 즉시 제거하기보다는 크기의 변화나 전이 여부를 살펴보며 치료 방법과 시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갑상선절제술을 진행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신체의 대사작용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다. 

만일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커서 식도나 기도 등을 압박하여 생활에 큰 지장을 주거나 외관상 보기에 불룩 튀어나와 좋지 않을 경우, 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질환으로 자율신경이 쉽게 흥분되어 심장이 빨리 뛰게 되고 신경이 더욱 예민해지며 대변, 설사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더위를 잘 타게 되고 땀이 많이 나며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과거에는 칼로 직접 절제했으나 최근에는 고주파 치료를 통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절제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모든 경우의 갑상선 결절에 적용할 수는 없으며 갑상선암 수술 후 림프절에서의 전이 때 제한적으로 적용하거나 양성종양 절제술에 적용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외과나 유방외과를 통해 갑상선 초음파 등을 함께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더욱 쉬워지고 생존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 : 용산 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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