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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사유와 통찰로 불교지성문화 견인

  • 새해특집
  • 입력 2021.12.29 19:43
  • 수정 2022.12.06 10:55
  • 호수 1615
  • 댓글 0

[2022 법보신문 연재·필진들]

불자들 올바른 불교이해 위해 교리·철학·법문 연재 등 강화
현대사회 다양한 문제들에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대안 제시
선시·일반시 소개와 해설…부처님 생애를 서사시로 풀어내

한국불교의 지성문화를 이끌고 있는 법보신문이 올해도 다양한 연재를 마련했다. 강백, 수좌, 명상지도자, 불교학자, 역사가, 시인 등 각계에서 활약하는 저명인사들이 필진으로 다수 참여한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써내려가는 연재들은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불자들의 수행과 신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리·법문
‘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 ‘각전 스님의 본생담으로 읽는 불교’ ‘신규탁의 화엄경 경학’ ‘오중철의 돈황벽화로 읽는 불교경전’이 신설됐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 승가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끄는 교육원장으로 선과 교에 두루 밝다. 오래 전 ‘금강경’을 읽고 출가의 뜻을 세웠을 정도로 스님에게 ‘금강경’은 각별하다. 1930년대 소천 스님의 ‘금강경’ 이해를 기반으로 하되 자신이 오랫동안 정진하고 사유해왔던 ‘금강경’의 심오한 세계를 선보인다. 각전 스님은 지난해 집필한 ‘인도 네팔 순례기’(민족사)에서 부처님의 삶과 깨달음 여정을 탁월하게 드러내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불교 이해가 깊고 글쓰기도 뛰어나다. 이번 연재에선 ‘본생담’에 나오는 부처님의 다양한 전생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순간순간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를 들려준다.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해 ‘종학(宗學)’이라는 새 영역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전통방식으로 ‘화엄경’을 읽어나간다. 조선시대 화엄강사들이 ‘화엄경’에 등장하는 문답을 ‘과목치고 가닥치기’를 요령삼아 읽었듯 신 교수도 전통적인 방법을 십분 살려 ‘화엄경’을 읽고 풀어 쓸 예정이다. 오동환(오중철)씨는 돈황벽화에 나타난 경전을 소개한다. 돈황벽화는 당시 대중에게 회화의 형태로 강연되는 또 다른 경전이었다. 중국 섬서사범대학 고고학과에서 박사논문을 진행하는 그는 고대의 ‘변상’을 통해 불교를 보다 깊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법보신문의 인기 코너로 고승대덕 스님들의 법문과 저명인사들의 강연을 만날 수 있는 ‘명법문명강의’는 올해부터 매주 연재된다.

철학·과학
‘안성두의 대승의 보살사상’ ‘허남결의 세상이 묻고 불교가 말하다’ ‘조성택의 일상으로서의 불교’ ‘문일수의 붓다와 뇌과학’이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다.

안성두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너무 익숙해 되레 그 의미가 퇴색해버린 보살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보살사상이 단지 흘러가버린 과거 유산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불자들에게 불교의 가장 위대한 유산임을 일깨운다.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환경, 육식, 낙태, 성소수자, 테러, 인공지능, 차별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한다. 사변적인 차원을 넘어 일반불자로서 이들 사안에 대해 어떻게 사유하고 실천에 옮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모색한다.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탈종교라는 문명전환적 관점에서 오랫동안 불교이해의 주류였던 출가자 중심의 교리·수행 등을 해체해 절에 가지는 않지만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에 관심이 있는 지성인을 위한 불교이해를 재구성한다. 이는 불교 밖의 불교를 찾는 일이자 불교들 가운데서 불교를 찾는 뜻깊은 시도가 될 것이다. 문일수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뇌과학과 2600여년 전 이미 마음의 작용 방식을 꿰뚫어 간파했던 마음공학자 붓다의 위대함과 접목해 풀어간다. 부처님의 법을 뇌과학적으로 이해하면 불교 이해와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역사·인물
‘이진경의 불교를 미학하다’ ‘윤소희의 불교와 종교음악’ ‘민순의의 조선시대 스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이 올해 법보신문 독자들을 새롭게 찾아간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불교와 선에 대한 철학적인 재해석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불교미학의 심오한 세계를 보여준다. 초월성에 바탕을 둔 서구의 미학 개념에 대한 반성과 함께 불교의 특징인 내재성의 감각을 증폭시켜 미학적 개념으로 확장해 나간다. 윤소희 조계종불교음악원 학술위원장은 동서고금의 종교음악을 소개하고 불교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요즘 온 세계를 열광케 하는 배경에 불교음악이 있고, 그것이 노래와 춤의 신명을 지닌 한국인의 DNA로 정착했음을 밝힌다. 민순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조선시대 스님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출가, 구족계와 도첩, 승려의 사노비와 공노비, 불사모연, 유림의 불교탄압, 사찰 숙박업 등 숭유억불의 시대에 스님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생생히 들려준다.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올해도 국내 및 동아시아 흐름에서 한국불교를 조망해 불교사의 새 지평을 선보이는 ‘한국불교와 불교’를 이어가며, 법당 앞에 걸린 주련에 대한 해석으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해 정암사 주지 법상 스님의 ‘사찰의 주련’도 계속된다. 또 눈 밝은 수행자들의 삶과 사유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채문기 상임논설위원의 ‘천강에서 달을 보다’와 곳곳에서 전법과 보살행을 펼치는 불자들의 감동적인 삶을 소개하는 ‘무진등’도 이어진다.
 

명상·문학·생명
‘자목 스님의 생활명상’ ‘신현득의 서사시로 읽는 부처님 생애’ ‘승한 스님의 선시 감상’ ‘동명 스님의 현대시 감상’이 새로 마련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자목 스님은 오랜 수행지도로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심자들이 일상에서 명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자기만남, 자기비움, 자기채움, 자기나눔 등으로 자신의 삶을 더 깊이 비춰보고, 공동체 속에서 타인과 행복한 관계를 맺는 법을 소개한다. 일평생 아동문학과 함께 해온 신현득 시인은 부처님의 생애를 서사시로 풀어낸다. 구순 나이에도 동심을 잃지 않는 노시인이 들려주는 부처님의 생애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삽화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불교·교육·법률 등 다방면의 그림을 그려온 최병용 화백이 맡는다. 저명한 시인으로 활동하다 산문에 든 승한 스님과 동명 스님은 아름다운 선시와 현대시를 각각 소개하고 이를 운치 있고 여운 깊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규정짓지 않고 불교의 생명관을 다루는 김진영 서강대 연구교수의 ‘불교, 동물을 품다’와 한국 만화계의 원로 윤승운 화백의 ‘향기로운 부처님 나라'도 이어진다. 일반 불자들의 수행 체험기를 소개하는 법보신문 최장기 연재 ‘나의 발심수행’도 변함 없이 계속된다.

 

칼럼·에세이
김태형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실장이 산사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는 ‘김태형의 산사에서’가 신설됐다. 스님들의 청량한 일상과 사색이 돋보이는 세심청심 필진에는 울산 황룡사 주지 황산 스님을 비롯해 부산 미타선원 주지 하림 스님, (사)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 혜달 스님, 자비명상 지도법사 효림 스님이 필진으로 참여한다.

이밖에 논설위원은 성태용 건국대 명예교수,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원영상 원광대 교수, 허남결 동국대 교수, 계룡시 종합사회복지관장 진원 스님이 맡으며, 법보시론은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미래세대위원 성진 스님, 안직수 복지법인 i길벗 상임이사,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 장애인복지관장, 성원 스님 약천사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학장, 남춘호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정견을 펼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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