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후보에 덕조 스님이 선출됐다.
은해사는 2월17일 산중총회를 열어 단독후보로 출마한 덕조 스님을 차기 주지후보로 확정했다. 산중총회를 앞두고 법일, 불산 스님도 출마했지만 두 스님 모두 2월15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덕조 스님이 단독후보로 결정됐다.
이날 산중총회에서 교구선관위원장 법운 스님은 “산중총회법 제12조 제1항 ‘본사 주지 후보자가 1인 등록한 때에는 제5조 제4항을 적용하지 아니하고 산중총회를 개회하며, 만장일치로 후보자를 선출한 것으로 한다’고 규정에 따라 덕조 스님이 만장일치로 주지후보에 선출됐다”고 선포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 혜민 스님은 덕조 스님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덕조 스님은 “큰 스님들께서 지키신 은해사를 제가 잘 계승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과 번뇌가 많았다”며 “그러나 제 주위에 훌륭한 스님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고, 그 힘으로 잘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자신을 가졌다. 앞으로 동곡일타 노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스님을 잘 모시고 문도문중 스님들, 말사 스님들과 잘 소통하고 지혜를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실 법타 스님은 “덕조 스님을 만장일치로 주지로 선출하게 된 것은 교구의 미래를 말해주는 밝은 빛이 아닌가 싶다”며 “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덕조 스님은 혜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통도사 승가대학을 나와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했다. 불굴사 주지, 15·16대 중앙종회의원, 포교원 포교국장, 총무원 사회부장, 초심호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지홍 대구지사장 fung101@beopbo.com
[1621호 / 2022년 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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