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축소된 가운데 사회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집단 미술 활동과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지도교수 심지영)는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고양지구협의회의 후원과 (주)새움아트의 협찬으로 1월부터 2월 21일까지 2개월 여간 ‘마스크 색을 입다’를 주제로 집단 미술 활동과 전시를 진행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를 향한 청소년들의 희망 메시지를 마스크에 담아낸 이번 행사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생들의 자발적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심지영 지도교수와 김정훈, 김은옥, 김효은, 박영희, 최유진 기획자들은 비대면 화상교육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며 마스크를 활용한 청소년들의 미술활동을 지도했다. 청소년들이 완성한 작품 2300여점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1관에 2월 21~25일 ‘마스크 색을 입다’를 주제로 전시됐다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고양지구협의회와 홍익대 교육대학원(대학원장 이승복)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청소년 및 사회 소외계층의 건전한 사회성 육성을 위해 미술교육과 미술작품 활용 예술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2월2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새터민 및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시설 청소년 등 사회 소외계층에게 미술작품 활용 문화체험과 갈등 치유 프로그램 제공을 공동추진한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고양지구협의회 이봉구 회장은 “새터민 청소년들은 하나원 퇴소 후 각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며 “그러나 학업 부진과 교우 관계 등의 어려움 때문에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입학률에 비해 졸업과 진학률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회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새터민 청소년들이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하루빨리 적응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보호청소년들에겐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심성을 치유하고 바른 인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육대학원 이승복 원장은 업무협약 후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내실 있는 업무 이행을 위해 상호 간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협의체 구성 등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는 향후 법무부 고양지청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