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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 사불수행법

기자명 법인 스님
천수천안 원력으로 자비심 소록소록

마음자세-호흡법 살리면 선정에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깨달은 자의 형상인 32상 80종호의 원만상이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불 수행은 관상법을 통하여 보다 선명하게 부처를 확인하고 그 부처와 하나가 되는 상태를 이르게 된다. 관상법에 대한 선법은 인도불교의 탄트라 수행에서 이미 7세기 경부터 발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탁월한 수행 방법으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관상법의 시작은 나의 몸과 내면이 관상하고자 하는 대상과 완전한 일치를 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으로 출발한다. 그러므로 불보살을 관상할 때는 내 주변도 정토가 된다. 이미 내 안에 부처의 씨앗인 불성이 잠재하고 있으니 그 부처의 깨달음이 밖으로만 드러나게 된다면 우리는 예전의 생각과 사물의 인식이 참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화신이다. 우리는 무한히 자비로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 잠재력을 일깨우고 발전시키는 방법 중 자비의 화신이며 천수 천안의 원력으로 우리에게 그 자비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하시는 관세음보살을 깊이 관상하고 진언을 염송하며 사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편이다.

사불을 하기 위해서는 정갈한 책상과 먹과 붓, 또는 간단한 붓펜으로 충분하다. 또한 관상법을 통한 사불선으로 드는 것이 중요한데 초심자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시작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천천히 삼배를 드리며 관음정근 또는 옴마니반메홈 진언을 염송한다. 그리고 관세음보살님의 형상을 가지런히 사불자의 정면에 놓는다. 관세음보살님의 상호는 참으로 평화로운 미소로 나와 내 주변 그리고 나를 통하여 저 멀리까지 자비의 빛을 보내고 계신다. 그 관상이 사라지지 않고 안정될 때까지 자각하면서 모든 일상의 긴장을 긴 호흡과 함께 풀어 내놓는다. 형상 속 관세음보살님의 고요하고 자비로운 기운에게 나의 모든 감각을 열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바른 선정의 자세에서 호흡의 들숨이 될 때 외부의 형상은 호흡과 함께 내면으로 들어오며 작은 형상은 들숨이 최대로 된 정지 시에 더욱 밝아지고 크게 확대되어 선정에 든 나의 육신에 충만해진다. 이 순간의 끈을 잡고 호흡을 더욱 안정되고 자연스럽게 이끌며 점점 관세음보살의 부분 부분을 미세하게 관하여(부분관) 매우 구체적인 형상을 바라볼 수 있다.

관세음보살의 형상과 기운이 온 몸 전체에 충만하여 구체적인 모습으로 관찰할 수 있을 때 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여 앞에 놓여진 사불의 형상을 그려 나가면 내면 깊숙이 계시던 관세음보살님의 원력과 형상이 우리 앞으로 나투시게 된다. 관세음보살의 원력과 자비심으로 일반 불자들이 각자의 소원을 바랄 수 있는 형상과 진언이다.

우리의 중요한 소원과 발원을 하는 것도 좋다.

사불선을 통하여 사불까지 끝나면 관세음보살의 정근이나 진언(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며 내 앞에 나투신 관세음보살님의 밝은 빛이 나를 통하여 내가 알 수 없는 모든 중생들도 현재와 미래의 나쁜 기운을 깨끗이 정화시키고 그들 또한 행복으로 가득 채우는 의념을 계속하며 그 밝은 빛이 나의 이마를 통하여 곧은 척추를 타고 단전에 모여 더욱 밝게 빛을 발하여 전신이 밝아진다.

우리의 마음은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님의 마음과 하나로 연결되어 분리될 수 없고 우리는 완전한 고요와 깊은 행복으로 이어진다. 천천히 삼배를 올리며 관세음보살의 사불을 회향한다.


법인 스님/사불수행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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