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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새해맞이 행사 로사르 봉행

  • 해외
  • 입력 2022.03.12 15:41
  • 호수 1624
  • 댓글 0

3월3~5일 달라이라마 사원 등 개방
케마르 공양…이웃에 ‘하다’ 선물

트리뷴지 캡처.
트리뷴지 캡처.

2022년 음력 1월1일을 맞아 티베트에서 새해 전통행사인 ‘로사르’가 봉행됐다.

‘더 트리뷴(The Tribune)’지 등 외신 매체는 3월3일 “티베트의 새해맞이 행사인 로사르가 달라이라마 사원에서 시작됐다”며 “올해 로사르는 3월3일부터 3월5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은 알리는 티베트 로사르의 첫날,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을 닫았던 달라이라마 사원이 일반 대중과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됐다. 다람살라의 주요 관광 명소였던 사원은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였다. 앞서 스님들과 불자들은 사원 곳곳을 청소하며 청결함을 더했다. 이날 티베트 불자들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 법을 청하고 불단에 발아한 보리 종자와 케마르(Chemar, 참파 반죽이 들어있는 나무 용기) 등을 공양했다. 이와 함께 여자들은 가까운 강에서 물을 뜨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했다. 첫 물동이는 올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다.

둘째 날 티베트 불자들은 케마르를 비롯한 선물과 함께 친척과 지인들을 방문해 서로의 행복과 행운을 기원한 뒤, 흰색 의식용 스카프인 하다(Hada)를 주고받았다. 또 엄지와 검지로 구운 보리가루를 살짝 꼬집어 공중에 세 번 뿌린 뒤 일부를 입에 넣었다. 과거에는 국왕이 축제에서 선물을 백성들에게 나눴다고 한다.

마지막 날 불자들은 스승들에게 공양하며 언덕, 산, 옥상에서 기도용 깃발을 들고 올라갔다. 깃발은 자연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으로 ‘파랑’ ‘하양’ ‘빨강’ ‘초록’ ‘노랑’ 순으로 배열됐다. 또 향과 소나무 가지, 편백나무 가지와 보리가루를 태우며 불경을 염송했다. 연기는 부처님의 가피를 염원하는 티베트인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 내부와 망명지에 살고 있는 모든 티베트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연민을 미덕으로 간직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공식 홈페이지 달라이라마닷컴(www.dalailama.com)을 통해 “로사르는 망명 중인 우리 모두에게 감사함과 즐거움, 편안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거주하는 티베트 망명자들에게는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새해 첫날에 축제와 함께 좋은 마음, 맑은 정신을 새로이 다진다”며 “부디 이 마음을 간직하고 항상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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