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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님 “명상, 혈중 세로토닌 증가시켜 삶의 질 개선”

  • 수행
  • 입력 2022.03.14 09:29
  • 수정 2022.03.18 10:31
  • 호수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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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명상 생리·심리적 효과 연구’ 박사학위 논문서 주장
명상수행 전후 호르몬 성분 분석…3주 만에 유의미한 변화
“명상서 파생된 스트레스·우울증 감소는 긍정호르몬 영향”

자비명상이 혈중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자존감을 높여 활력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은 2월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자비명상의 생리·심리적 효과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은 혈중 호르몬농도의 변화를 통해 자비명상이 우울과 스트레스, 통증, 불안 등 심리·정서적 측면에 미친 영향을 객관화했다. 38명의 검사자 중 3주간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한 18명을 대상으로 채혈과 심리 검사를 진행해 명상 전후의 변화를 비교했다. 혈중호르몬 검사 결과에 의하면, 삶의 활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농도가 자비명상 이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세로토닌은 개인의 내향성을 감소시켜 무기력함을 낮추고 활력을 높이며, 동시에 심리적 탄력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호르몬이다.

자비명상 후에 실시한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MMPI)’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MMPI는 개인의 성격, 정서, 적응 수준 등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성향 검사다. 검사결과 10가지 임상척도 중 건강염려증(Hs)과 내향성(Si) 척도가 개선됐다. 이는 사회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자비명상으로 인해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활동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상적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등이 척도가 감소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마가 스님은 “설문지나 뇌파검사 등의 결과는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몸 안의 피는 속일 수 없다”며 “명상 이후 나타난 혈중호르몬 수치의 변화는 자비명상이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질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상과 의학을 접목한 실험은 이같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일상생활 속 자비명상으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자연스럽게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가 스님은 오랜 시간 명상과 상담의 장점을 통합한 자비명상으로 대중들에게 치유와 공감, 위로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전국에 자비명상 지부를 설립하고 20여년간 전파해온 스님은 “자비명상을 전파하며 경험했던 것들의 정리가 필요했다”며 “자비명상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비명상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일으킨 불자들의 사례는 논문 작성에도 도움이 됐다. 오랜 기간 우울증으로 평소에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주변과 어울리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람이 자비명상 수행을 하며 사람들과 소통·공감을 시작하고 긍정적이며 쾌활한 사람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이번 연구에 큰 동력이 됐다. 

마가 스님은 일상에서도 자비명상을 실천하길 권했다. 스님 스스로도 감사일기를 10년 넘게 써오고 있다. 오늘 하루 감사한 일을 3가지 이상 찾아 잠자기 전에 기록한다는 스님은 “감사일기를 쓰면 삶의 질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며 “틈틈이 상대방에게 자비를 베풀자는 생각을 해 습관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비의 마음을 내는 연습을 하다보면 일상의 생각·말·행동에 자연스럽게 깃든다”며 “깨어있는 마음이 명상이라면 그 깨어있는 마음으로 나와 남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게 곧 자비명상”이라고 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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