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이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노인문화 확산에 진력한다. 복지관이 주력하는 전통 장류를 제조·판매하는 종로&장금이 사업을 확대하고, 일자리 지속가능 체제로 전환을 꾀함으로써 고령친화 중심의 지역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2월28일 서면으로 2022년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노인문화 중심 1번지를 표방하며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허브역할을 했다. 또 코로나19로 노인돌봄 공백이 발생하자 발빠르게 AI·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디지털 교육, 고위험군 안전망 구축 등의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역 노인복지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고령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노인 비율이 높은 종로구의 경우 초고령화 사회 대비책 마련이 시급했다. 따라서 복지관은 올해 종로구가 가진 특성을 반영하고 어르신이 주도하는 신(新)노인문화 확산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 자치위원회를 주요 의사결정권기구로 명료화해 어르신들의 의사결정권을 확대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참여기반의 문화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복지관은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등 타 기관과 MOU를 체결해 종로&장금이 사업 모델의 적극적 확산을 도모하며, 장금이의 장맛 온라인 레시피 제작과 찾아가는 장독분양사업도 확대시켜나간다. 아울러 장체험관 및 장카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런칭하고 새로운 상품군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복지관은 복지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종로구 민·관 협치를 통한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과 문화·복지·마을 네트워크 연합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동복지대학 및 이웃살피미지원사업과 시니어리빙랩, 종로복지시설연합회, 마을자치사업 지원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ESG기업매칭 펀드레이징 활성화를 위한 노인복지 인식제고에도 힘을 싣는다. 사회변화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전문과 집단과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복지관은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적책임과 ESG 경영 전략에 맞춰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후원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사자 중심 사례관리 및 민·관 협치를 통한 고위험군 안전망 강화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돌봄 SOS센터를 활용, 당사자 중심의 일상회복을 지원하며, 고위험군 안전관리를 위한 온·오프믹스 모금 시스템 정착에 매진한다. 치매·우울·결핵 점진 스크리닝, 간염성 질환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디지털 소외 고령노인 소규모 대면 건강 특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복지관은 민·관 역할정립을 통해 효율적 통합 사례관리 체계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어르신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 실현을 위해 기존 에코푸리봉사단, 나눔더하기 프로젝트 등 온·오프믹스 세대공존 및 마을중심 커뮤니티 활성화와 인생사용설명서 특강, 장체험관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스마트워크 행정시스템 고도화시켜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한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후 원격근무 필요가 발생함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유연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돌봄취약계층 밀착형 재난대응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함이다. 자율이용, 식권 등 키오스크 전면 시행을 통한 시스템 최신화, MS오피스 365도입, 공용휴대폰 사용, 온라인 회원가입 시스템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는다. 또한 사례관리 시스템에 IT를 접목해 기록을 용이하게 하고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노사협의회 및 직원고충처리위원회와 휴가제도 활성화, 유연근무제를 통해 복지후생도 강화한다.

복지관은 중단없는 지속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노인복지사업도 재편한다. 코로나19로 갑작스레 복지관이 장기간 휴관에 들어가면서 노인복지, 돌봄서비스에 공백이 크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복지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어르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방법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라운지, AR+AI를 결합한 증강현실 체험존을 조성하고 복지관 앱과 반응형 웹사이트를 통해 언택트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카카오톡 채널 정보 도달률 향상을 위한 전략적 운영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전례 없이 빠르게 이뤄지는 사회의 디지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활용교육 등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찾아가는 스마트 봉사단 운영 등 디지털 취약노인 정보접근 교육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복지관은 인권가치 중심, 민주주의 복지관 실현을 위한 회원주도 인권보호활동과 시민리더 양성, 노인세대별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관장 정관 스님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2022년은 5개년 중장기 목표에 마침표를 찍는 해”라면서 “인권가치중심·소통·공존·미래예측이라는 목표아래 달려온 추진과업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5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욕구에 부응해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위상을 정립해 즐거운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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