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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일치로 밝히는 쉬운 깨달음의 길

  • 불서
  • 입력 2022.03.28 13:55
  • 호수 1626
  • 댓글 0

깨달음 어렵지 않다 지금 여기 깨어있음 
고준환 지음 / 교림
485쪽 /2만8000원

‘깨달음 중심의 인간불교’를 지향하며 재가불자들을 위한 불교교육공간으로 2011년 문을 연 고준환 본각선교원 원장이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세수하다 코 만지기 보다 쉽다’고 하지만 누구도 깨달았다는 이가 나서질 않는다. 이 책은 깨달음에 관한 역대조사들의 말씀과 일화, 경전의 가르침을 비롯해 근대 고승들의 행적까지를 두루 섭렵해 다루고 있다. 

책은 고 원장이 2020년 초부터 본각선교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행한 강좌 ‘깨달음 세계’ 내용을 녹취해 엮었다. 고 원장은 “평생 간화선을 해도 자기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하고 생각으로만 계속 추구하여 못 깨닫는 스님도 많고, 깨달음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여 재가불자 중에서 깨달음에 결정심을 못 내고, 그럭저럭 무명에 휩싸여 윤회하며 사는 사람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러한 분들을 위하고, 제8불인 미륵존불 시대를 여는 뜻에서, 어렵지 않게 선교일치로 깨달음에 이르도록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힌다.

고 원장은 불자들의 견성을 어렵게 하는 원인의 하나로 깨달음 공부의 출발점이 부처와 중생에 차이가 없음이 돼야 함에도 스스로에게 중생이라는 상을 덧씌우는 자의적, 타의적 환경들을 첫손에 꼽는다. 진리는 내 안에 있음에도 밖에서 찾으려는 마음, 사성제를 믿고 삼귀의와 십선계를 지키로 사홍서원을 수행하는 자세가 굳건하지 않음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무엇보다 자기가 뛰어나서 혼자 깨달을 수 있으며 무소의 뿔처럼 우뚝 서 걸어가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며 참된 선지식을 찾아가 믿고 배우되, 그분이 선지식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그 선지식을 떠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 원장은 “본래 부처이고 본래 무일물이며 진여는 수연성이니 우리는 이분법을 떠나 견성하고 분별자재하면서 십바라밀로 업장을 녹이고, 자비공덕을 쌓아 성불제중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것이 부처님의 성상불이 중도이고, 진공묘유 중도이며, 무위법이고, 무루법”이라고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26호 / 2022년 3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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