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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불련, 각 법당서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기도회

  • 교계
  • 입력 2022.04.17 17:28
  • 수정 2022.04.18 10:36
  • 호수 1630
  • 댓글 0

4월17일 아산 마하위하라사원, 서울 텍첸사 등에서
테라와다 전통 추모의식으로 희생자 극락왕생 발원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이 4월17일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 추모 및 평화기원 기도회를 봉행했다.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이 4월17일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 추모 및 평화기원 기도회를 봉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0일째를 넘어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뿐만 아니라 동부 주요도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 연일 무차별적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으로 50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민간인 사망자는 2000명에 달한다. 고통과 절망에 신음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한국 내 다문화 스님들이 전쟁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련했다.

재한외국인스님들의 모임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회장 담마끼띠 스님, 이하 다불련)는 4월17일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 추모 및 평화기원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번 기도회는 코로나19와 새해 행사 등으로 공동기도회 개최가 어려움에 따라 일요정기법회를 겸해 각국 법당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됐다.

오전 11시, 스리랑카 법당인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에서 열린 기도회는 부처님 전에 촛불과 꽃, 갖가지 과일을 공양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오계, 삼보 예경, 자애경 등을 독송하며 종교와 나라를 초월해 한마음으로 조속한 전쟁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도했다.

담마끼띠 스님은 싯다르타 당시 파세나디왕과 아사세왕이 도시 바라나시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한 점을 언급하며 “부처님은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원한을 만들고 진사람을 괴로움을 갖는다고 하셨다”며 “이기고 지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진정한 행복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공존을 실현하는 세계일화의 가르침을 되새겨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더이상의 살생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 국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테라와다 전통 추모의식으로 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깨끗한 물로 빈 그릇이 가득 채우며 전쟁으로 억울한 죽음을 맞은 이들을 애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기도회에 동참하게 됐다는 라오스 출신 람미라(31) 불자는 “그릇에 가득한 물은 공덕을 채워간다는 의미”라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희생자들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이종수(41) 마하위하라 사원 신도회장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전세계인이 일상회복을 희망하는 이 시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일으킨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가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전세계가 힘을 합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전쟁 종식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밝혔다. 

서울 네팔 법당 텍첸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 추모 및 평화 발원 기도회가 열렸다.
서울 네팔 법당 텍첸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 추모 및 평화 발원 기도회가 열렸다.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 주지 린사로 스님도 기도회에 동참했다.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 주지 린사로 스님도 기도회에 동참했다.

같은 날 다불련 회원 법당인 서울 네팔 법당 텍첸사(주지 쿤상 스님)와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주지 린사로 스님), 천안 베트남 원오사(주지 팃뜨어탄 스님), 안산 태국 붓다라마사원(주지 지라삭 스님), 부평 미얀마불교사원(주지 우웃따라 스님) 등에서도 일제히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기도회가 열렸다. 

한편 다불련은 한국사회 속 이주민들을 향한 편견과 심리적, 정책적 장벽을 허물고 화합과 상생의 다문화사회를 만들고자 2019년 12월 창립됐다.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네팔 등 8개국 8개 법당과 1개 공동체가 소속됐다.

안산 태국 붓다라마사원.
안산 태국 붓다라마사원.
부평 미얀마불교사원.
부평 미얀마불교사원.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30호 / 2022년 4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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