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가 승려복지·수행연금 기금마련을 위한 선서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4월23~30일 봉선사 청풍루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총 250여점이 준비됐으며 전시장에는 200여점이 동시에 전시될 예정이다. 경봉 스님의 선필과 달마도를 비롯해 구산, 청담, 월하, 원담, 일타, 성파, 석정, 설정 스님 등 스님들의 선기가 오롯이 담겨있는 선서화와 함께 재가작가들의 수묵화, 서양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 운집한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25교구 봉선사의 재적·재직·문도스님을 위한 승려복지와 수행연금 기금으로 사용된다.

선서화 특별전 추진위원장 도일 스님은 “스님들께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셨던 작품들과 관록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코로나 시국으로 모든 것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종단과 봉선교구의 스님들께서 안정적으로 수행과 전법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을 널리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스님들의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부대중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특별전을 위해 소중히 간직하고있던 작품들을 기꺼이 내어주신 선후배 스님들과 작가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봉선사는 지난 2020년 8월 승려복지회를 출범시키며 교구 내 모든 스님들을 위한 ‘차별없는 복지’를 선언했다. 교구의 재적, 재직, 문도스님을 대상으로 매월 수행연금 지급한다는 방침으로 승려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봉선사는 이에 따라 현재 재적, 재직, 문도스님을 대상으로 매월 15만원의 수행연급을 지급하고 있으며, 2년마다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봉선사는 수행연금 지원 규모를 꾸준히 증액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회 개막식은 4월23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관람시간은 전시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