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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으로 기록한 연이 설하는 무정설법

  • 문화
  • 입력 2022.04.21 20:04
  • 수정 2022.04.22 21:13
  • 호수 1630
  • 댓글 1

이용하 작가 ‘향결청정’ 사진전
4월29일~5월16일 나무갤러리

40여년 간 두루미, 소나무 등 우리의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이용하 사진작가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蓮)을 소재로 한 사진전을 연다.

이용하 사진작가는 4월29일부터 5월16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향결청정(香潔淸淨)’을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40여년간 두리미와 소나무를 앵글에 담아온 그가 연을 주제로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주제 ‘향결청정’은 연꽃이 지닌 네 가지 덕목을 뜻하는 말로 ‘향기가 아름답고 고결하며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다.

이용하 作 ‘향결청정(香潔淸淨)’.
이용하 作 ‘향결청정(香潔淸淨)’.

전시장에 소개되는 30여점은 그가 지난 2년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경기도 양수리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연은 봄기운 무르익을 때 기지개를 켜고, 햇볕이 뜨거워지면 꽃으로 피어나, 가을이면 시들어, 겨울이면 늙어 스러지는 생로병사의 모습으로 무상, 고, 무아의 법문을 전한다. 이 작가는 여명에 비친 산과 강, 물안개 등을 배경으로 연이 자라 꽃을 피우고 시들어 스러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연이 설하는 무정설법을 전한다.

이용하 사진작가는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에게 흙탕물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살아가라 하셨다”며 “연꽃과 자연이 시연해내는 오묘한 세계를 포착해 담아낸 무상, 무아, 회귀, 윤회, 그리고 환희로움을 더 많은 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새벽, 여명을 머금은 양수리의 연꽃들이 빚어내는 신비한 광경은 불가에서 말하는 궁극의 경지, 열반의 세계 그 자체였다”며 “부디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연꽃이 전하는 말, 연잎이 전하는 말, 스러진 연대와 연밥이 전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하 사진작가는 현재 AM갤리리 관장을 맡고 있으며 사랑·자연·평화의 땅 연천과 철원 사진전, DMZ자연생태 사진전, 두루미 사진작가 초대전, 캄보디아 국제사진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30호 / 2022년 4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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