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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원랑선사탑비’ 만든다…월광사터 정비도 추진

  • 성보
  • 입력 2022.04.25 14:42
  • 수정 2022.04.25 14:55
  • 호수 1631
  • 댓글 0

의림지 역사 박물관 부지에 건립 예정
신라말 고승 원랑 선사 일생 담겨 있어
BTS 영상서 소개…세계인 눈길 끌기도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 우뚝 서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복제품이 고향인 충북 제천에 세워진다.

제천시에 따르면 ‘원랑선사탑비’(보물)를 원형 그대로 복제해 올해 9월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부지에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억43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 충주의 문화재 수리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상황이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탑의 비신(몸체)과 화강암으로 제작된 이수(머릿돌)·귀부(받침돌)는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석재를 찾아 제작할 방침이다. 비신에 새겨진 글자를 선명하게 새길지, 현 상태 그대로 새길지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이번 복제비 건립을 계기로 ‘원랑선사탑비’가 세워져 있던 월광사터도 정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의 전례를 따라 원본 환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랑선사탑비 운반 모습(1922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 사진).

높이 3.95m의 ‘원랑선사탑비’는 신라 진성왕 4년(890) 때 월광사에 건립됐다. 하지만 1922년 경복궁으로 옮겨지고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다시 중앙 로비로 이동했다.

탑비에는 신라 말 고승 원랑 선사(816∼883)의 일생과 원광 스님이 월광사에 머물게 된 배경, 원광 스님 입적 이후 신라 헌강왕이 ‘대보광선’이라는 탑명을 내리고 김영(金穎)에게 비문을 짓게한 제작 과정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비문에는 통일 주체가 문무왕(재위 661~681)이 아닌 무열왕 김춘추(재위 654∼661)로 기록돼 있어 역사적으로도 희소한 자료로 꼽힌다.

통일신라 불교조각 수준을 살필 수 있는 문화재로도 평가받고 있다. 비는 귀부(받침돌), 비신(몸체), 이수(머릿돌) 세 부분으로 조성돼 전형적인 비갈(碑碣)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BANGTANTV 캡처. BTS의 졸업 축사 | Dear Class of 2020
BTS의 졸업 축사 | Dear Class of 2020. [유튜브 채널 BANGTANTV 캡처]

한편 ‘원랑선사탑비’는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6월 공개한  ‘BTS의 졸업 축사(Dear Class of 2020)’ 영상에 소개돼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원랑선사탑비’를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전 세계 젊은이를 응원하는 축사 영상을 찍었다. 

제천시청 관계자는 ‘원랑선사탑비’ 이전·복제 추진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것에는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 축사 영상도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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