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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영원한 행복의 세계 ‘정토’ 특별전

  • 문화
  • 입력 2022.04.26 13:50
  • 수정 2022.05.02 14:21
  • 호수 1631
  • 댓글 0

5월2일부터 동아시아 정토판화 소개
日 중상사 판각 ‘정토만다라’ 첫 공개
한·중·일·티베트·베트남 자료도 전시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이 소장 동아시아 고판화 유물 가운데 최고의 불교판화로 꼽히는 ‘정토만다라 원판 판목’을 소개하고 있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이 소장 동아시아 고판화 유물 가운데 최고의 불교판화로 꼽히는 ‘정토만다라 원판 판목’을 소개하고 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아미타부처님과 정토를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한다.

고판화박물관은 5월2일부터 6월26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영원한 행복의 세계-동아시아 정토판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2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옛 선인들이 남긴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베트남의 정토관련 자료 70여점이 소개된다.

고판화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불어넣고자 ‘마음의 백신 다라니 전’ ‘동아시아 호랑이 판화전’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도 역병이나 전쟁, 기근 등으로 고통받는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고 자유와 안락이 보장된 영원한 행복의 세계 ‘정토’를 그리고 판각해 제작한 정토장엄도로 마음의 위안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한선학 관장이 수집한 6000여점의 동아시아 고판화 유물 가운데 최고의 불교판화로 꼽히는 정토만다라 원판 판목이 소개된다. 일본 도쿄의 정토교 사찰인 중상사에서 1845년 판각을 완료한 이 원판은 가로 105cm, 세로 109cm의 대형 작품이다. 영원한 행복의 세계인 정토를 칼로 새긴 조각 솜씨는 판각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발원해 조성한 정토만다라 다색판화, 1731년 제작된 지광 정토만다라, 19세기에 제작된 무량수경만다라, 불설아미타경 채색판화 등도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한국의 유물로는 500여년 전 조선에서 만들어진 강원도 유형문화재 ‘덕주사본 아미타경’의 아미타래영도, ‘용천사본 아미타경’에 등장하는 반야용선도를 비롯해 실상사판 16관경 및 관무량수경 등이 있다. 중국의 작품으로는 명말청초에 제작된 ‘아미타래영도’ 목판, 광저우 불산에서 제작된 ‘반야용선도’, 극락세계를 아름다운 채색 석판화로 표현한 남경 금릉각경처의 ‘극락장엄도’ 등이 전시된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에 기획한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의 역량이 총 망라된 대규모 전시회로 그동안 수집된 고판화박물관 유물 가운데 불교회화사와 판화사에 주목을 받아온 ‘정토’ 관련 목판과 전적, 판화 등으로 구성된다“며 옛 동아시아인들이 꿈꿨던 영원한 행복의 안식처인 정토세계를 고판화를 통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동양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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