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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신행수기 심사 총평] 공부·수행 통해 삼독심 덜어내다

기자명 법보

부처님 가르침 실천  통해
긍정적으로 변한 모습 담아
참된 길 걸어가는 불자들 
이 시대 신행지침서로 충분

제9회 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의 신행수기 분야에는 일반 부문 60편과 교정교화 부문 54편 등 총 114편이 접수됐다. 이들 중 공동주관사인 법보신문사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일반 부문 22편과 교정교화 부문 26편에 대한 신행수기 본선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기준은 글 속에 담긴 감동, 바람직한 신행담, 작품의 진실성 등으로 정했다. 또한 기복적이거나 영험적인 내용의 응모작들을 선정 대상에서는 가급적 제외하기로 했다. 

대상인 총무원장상은 김도연 불자의 ‘무아로써 ‘진아’를 꽃피우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삼남매 중 막내의 죽음을 맞닥뜨린 어머니가 108배와 ‘법화경’ 사경으로 이겨나가는 과정과 막내 동생을 보낸 후 자신에게도 나타난 심리불안을 삼천배로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사회생활에서의 신행생활, 직장생활 중 찾아온 건강악화를 기복이 아닌 수행을 통해 불교적 지혜를 체득해 극복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최우수상인 포교원장상은 이동엽 불자의 ‘한쪽으로만 기우는 삶이 아니라 늘 그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그 마음’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벽촌인 여주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먹고 살기도 빠듯한 생활을 했지만, 마음 만은 행복했던 소년 이동엽 불자가 군대를 제대하고 상경 후 청소일과 막노동을 거쳐 작은 사무실에서의 첫 사업으로 시작해 안정된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찾게 되는 행복함에 대한 불교적 깨달음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사업 중의 건강악화와 마음의 불안을 기복이 아닌 조계사불교대학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이겨내고 행복해지는 과정을 체험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중앙신도회 회장상은 박종근 불자의 ‘포교사로 학생회, 청년회, 신도회와 함께 한 사홍서원’, 법보신문 사장상은 송병화 불자의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옷’, 불교방송사장상은 송희윤 불자의 ‘나의 신행 연대기’, 동국대 총장상은 김승희 불자의 ‘행(行), 두 번의 용기’, 생명나눔 이사장상은 박현주 불자의 ‘오들도 부처님께 기도합니다’가 선정됐다. 한국스카우트 불교연맹장상은 이상용 불자의 ‘길없는 길을 가다’, (사)자비명상 이사장상은 정효숙 불자의 ‘나의 간절한 기도가 꽃으로 피어날 때’, 포교사단장상은 양일옥 불자의 ‘시방세계 부처님께 귀명합니다’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바라밀상은 양사현 불자의 ‘다시 명상을 시작하다’, 권나경 불자의 ‘진정한 불자의 길’, 이예지 불자의 ‘시간에게도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양순실 불자의 ‘엄마 괜찮아?’ 등 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들 신행수기 부문 수상작 14편은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불교의 기복과 영험이 아닌 공부와 수행을 통해 탐, 진, 치의 삼독심을 덜어냄으로써 극복해가는 체험을 공통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교정교화 부문은 순천교도소 이OO 불자의 ‘봄 그리고 나’가 교정교화전법단 단장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때의 잘못으로 장기수로 복역 중인 그가 가족과의 애환으로 인한 마음의 장애를 교도소라는 제한적 환경에서 108배와 경전 읽기, 참회진언 등의 불교신행으로 다스려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교정교화 부문에는 이외에 바라밀상 3편과 초발심상 10편이 선정됐다. 교정교화 부문의 수상작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저지른 죄를 스님의 가르침, 경전 공부, 절과 염불 등의 수행을 통해 참회해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수상작들은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게 우리의 삶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지 보여줬다. 참된 길을 걸어가는 불자들의 모습은 이 시대 신행의 지침이 되기에 충분했다.

조기룡 동국대 교수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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