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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인 염원 위해서라도 100세 넘게 살고 싶다”

  • 해외
  • 입력 2022.05.27 21:37
  • 수정 2022.05.27 21:39
  • 호수 1634
  • 댓글 1

달라이라마, 5월25일 인도 다람살라서 열린 장수기원법회서 밝혀
앞서 우즈라 제야 미 티베트 문제 조정관 예방 긴밀한 협조 논의

대중들에게 인사하는 달라이라마. [달라이라마 공식홈페이지 캡처]
대중들에게 인사하는 달라이라마. [달라이라마 공식홈페이지 캡처]

달라이라마 사후 티베트인들의 구심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달라이라마의 장수를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됐다. 올해 86세인 달라이라마는 참여대중들에게 장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달라이라마 공식홈페이지는 5월25일 “티베트불교 사키아파의 주관으로 다람살라 츠글라캉 사원에서 달라이라마 존자 장수기원법회가 봉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는 사키아파의 전 지도자인 사키아 닥트리 린포체(Sakya Dagtri Rinphoche)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사키아 트리진 기아나 바즈라 린포체(Sakya Trizin Gyana Vajra Rinpoche), 라트나 바즈라 린포체(Ratna Vajra Rinpoche), 아비크리타 바즈라 린포체(Avikrita Vajra Rinpoche) 등 사키아파 고위 스님들과 펜파 체링(Penpa Tsering)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를 비롯한 망명정부 정치인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법회에서 달라이라마는 “장수기원법회에 동참한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내가 오래 살지 않으면 티베트인들의 염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도 100세 이상 살기를 기원하며 여러분도 함께 기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티베트불교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이러한 달라이라마의 발언은 티베트 자치권에 대한 그의 열망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5월19일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 우즈라 제야(Uzra Zeya) 티베트 문제 특별 조정관과 만난 달라이라마는 티베트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펜파 체링 총리는 4월28일 낸시 펠롭시(Nancy Pelopsi)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27년 동안 행방을 알 수 없는 게둔 초에키 니이마(Gedhun Choekyi Nyima) 11대 판첸 라마에 관한 상황을 비롯해 티베트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람살라 회동에서 제야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티베트문제 특별 조정관이며 존자의 환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대통령과 미국 국민의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세계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텐진 렉샤이(Tenzin Lekshay) 티베트 망명정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티베트를 돕기 위한 첫 단계”라고 언론에 발표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9월 대선 캠프에서 “자치권, 인권 존중, 문화, 언어, 종교 등 티베트 환경의 보존을 위해 중국이 티베트 국민과 직접 대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또 미국은 2020년 ‘티베트 정책 및 지원법(Tibetan Policy and Support Act of 2020)’ 법률을 통과시켜 티베트인이 달라이라마 후계자를 선택할 권리를 재확인했으며 중국에 티베트 주요 도시 라싸에 미국 영사관 설립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라마와 제야 조정관의 회동에 대해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로 티베트의 종교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라며 “반중국 달라이 파벌의 분리주의 활동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14대 달라이라마는 종교인으로 위장한 정치적 망명자로 반중국 분리주의 활동에 가담하고 티베트를 분리시키려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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