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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융합 파키스탄에 뿌리내린 불교문화유산 한눈에

  • 문화
  • 입력 2022.06.28 18:08
  • 호수 1639
  • 댓글 0

주한파키스탄 대사관 6월28일 다큐멘터리 시사회 개최
카이버 파크툰크·신드·펀잡 주 대표적인 유적지 소개돼

다양한 사상과 종교, 언어, 민족이 공존하는 파키스탄에서 견고히 뿌리내린 불교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파키스탄의 불교문화유산’이 공개됐다. 동서 문화의 가장 성공적인 융합이라 평가받는 간다라 미술도 깊이 있게 조명돼 흥미를 더한다.

주한파키스탄 대사관은 6월28일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파키스탄의 불교문화유산’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개최했다. 주한파키스탄 대사관과 자예르 필름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2018년 8월부터 기획돼 11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올해 6월 완성됐다. 러닝타임은 40분이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간다라 문명의 발상지로 그리스로마 문화와 인도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간다라 미술과 수많은 불교 유적 및 유물이 현존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는 인연이 깊다. 4세기 마라난타 스님에 의해 한국 법성포에서 불법이 전파됐고 불갑사도 세워졌다. 이후 불교는 곳곳으로 확산됐고 일본에도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 다큐멘터리는 파키스탄이 불교사에서 갖는 의미가 깊고 불교 유적지가 많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한국 불자들에게 파키스탄 불교의 진면목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큐멘터리는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 신드 주, 펀잡 주 등 3곳의 대표적인 불교 유적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우선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에서는 자울리안 불탑, 바말라 불탑, 샤바즈 가르히, 탁티바히 사원, 붓카라 석탑 등 5개 불교 유적지와 페샤와르·스와트 박물관이 등장한다. 페샤와르는 간다라 왕국의 수도였던 만큼 간다라문명의 진수가 담긴 사원들을 간직한 지역이다. 페샤와르 박물관에 소장된 간다라 유물이 3만여 점이 넘는다.

펀잡 주에는 고대 도시 탁실라가 위치해 있다. 탁실라는 ‘잘린 돌’ 혹은 ‘잘린 머리’라는 뜻으로 대승불교와 불교예술이 크게 꽃 피웠던 역사 공간이다. 이곳에는 보존이 뛰어나고 희소가치 있는 유물이 다수 전시된 탁실라 박물관과 ‘부처님 고행상’으로 유명한 라호르 박물관이 있다. 또 기원전 3세기 아쇼카왕이 부처님 사리를 모시기 위해 만든 8만4000개 탑 가운데 하나인 다르마라지카 석탑과 모흐라 무라두 사원터 등을 만날 수 있다.

인더스문명의 최대 도시이자 동서 문명의 교차로인 신드 주의 모헨조다로도 눈길을 끈다. 도시는 지하 하수도 시설뿐 아니라 계단식 우물, 공중목욕탕을 갖추고 있는 등 과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신드 지역에서 불교 전통을 따르며 생활하는 소수 민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원경 스님과 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원경 스님과 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가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파키스탄의 수많은 불교 유적지가 한국 불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방문의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회에 참여한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원경 스님은 “대승불교의 발상지이자 백제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마라난타 스님의 고향인 파키스탄 불교유적지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어 뜻깊다”며 “이를 계기로 파키스탄 불교유적 국내 전시 등 원활한 양국의 불교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주한파키스탄 대사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uiShB7lj0e8)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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