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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몰라 괴로운 두통, 살펴봐야 할 것은

  • 건강
  • 입력 2022.07.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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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멈추면 더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함 때문이다. 후회하면서 멈추지 못하는 것. 어쩌면 머리가 아프다고 습관처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 또한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두통은 말 그대로 머리의 통증을 의미하지만 열이 나면서 터질 것 같고, 눈썹 주위가 부셔질 것 같이 아프거나 멍하고 어지러움, 울렁거리고 토하고 싶어지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진통제 복용으로 곧 불편함이 나아진다고 해도 얼마간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함은 분명하다.  

때문에 두통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그에 따른 두통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 같지만 그러질 않고 진통제만 찾는 이유는 뭘까?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아픈 것일 텐데 굳이 병원까지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안이함, 별도의 진단 없이 쉽게 구입과 복용이 가능한 진통제라는 굳건한 존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진통제 복용은 두통의 원인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  

진통제가 초기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진통제 자체로 두통의 원인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평소 잦은 두통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왜 아픈지 그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출혈이나 뇌막염 뇌종양 같은 기저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과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1차성(원발) 두통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MRI와 CT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뇌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실제 통증이 운동 중 발생하거나 악화될 경우, 평소 있던 두통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매일 반복될 경우, 의식소실이나 경련이 동반되거나 빈도가 잦고, 더 심해지면서 통증 양상이 변한 경우에는 해당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다만 대개의 두통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1차성 두통에 해당된다. 머리 아플 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이러한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미처 점검하지 못했던 머리가 아픈 이유를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은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으로, 스트레스나 피로, 잘못된 자세나 외상에 의한 근육, 골격계 문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저하 등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속에 쌓이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해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한방에서는 혈관 속 어혈을 없애고 장부 기운을 강화하는 처방을 통해 두통을 다스린다. 이를 통해 편두통이나 관자놀이 통증, 긴장성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치료에 있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명확한 진단이다. 무분별한 치료와 면밀한 진단을 간과한 처방은 부작용 및 결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기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풀과나무한의원 대구점 김건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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