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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승가최고위원회, 출가자 대마초 사용·재배 금지

  • 해외
  • 입력 2022.07.07 22:08
  • 수정 2022.07.18 16:23
  • 호수 1640
  • 댓글 0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우려 증가
“수행에 영향 끼쳐 계 범할 수도”

대마합법화를 반기는 태국인.[닛케이 캡처]
대마합법화를 반기는 태국인.[닛케이 캡처]

올해 6월 태국에서 대마초 사용 및 재배가 합법화됨에 따라 사찰에서의 대마초 사용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태국 승가최고위원회는 출가자들의 대마초 사용과 재배 금지를 결정했다.

부디스트도어글로벌은 7월5일 “태국 승가최고위원회가 7월1일 열린 회의에서 출가자들의 대마초 사용과 재배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발표에 따르면 사찰 부지에서 대마초를 재배할 수 없으며 의사가 약으로 처방한 경우를 제외하고 출가자들의 흡연과 섭취를 금한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6월9일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태국의 이러한 조치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캐나다와 우루과이에 이어 세 번째다. 일각에서는 태국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합법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태국 불교계에서는 스님들의 대마초 사용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페차부리 지역 왓 잔트라와스 사찰 스님들이 종종 대마초 기름을 커피에 첨가해 마시는 것을 비롯해 일부 태국 스님들의 약물 사건으로 진통을 앓아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태국 북동부 부리람주의 한 유명 사찰에서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된 4명의 스님이 사찰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스님들은 10대이며 마약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음에도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승가최고위원회는 부처님이 마약류 식물과 파생된 약물의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수행에 영향을 주어 계율을 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의료목적을 제외하고 섭취·재배를 금지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시타 문홍 태국 국립불교 사무국 대변인은 “이 금지령은 출가자들이 대마초를 재배 또는 사용해서 안된다는 것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대마초가 더이상 불법이 아니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40호 / 2022년 7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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