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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스트레스 감소·정신질환 치료 효과 탁월”

  • 수행
  • 입력 2022.07.22 18:25
  • 호수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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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흥원, 7월22일 미산 스님 초청 화요열린강좌
‘명상은 과연 명약일까’ 주제…“명상은 항상 깨어있는 것”

“인류와 생명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에 대한 종교와 과학 간의 논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종교와 과학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요. 그러나 하버드의 명상학자 대니얼과 리처드 교수가 각종 연구와 검증 끝에 불교가 곧 과학임을 입증해냈습니다.”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 스님은 7월21일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명상은 과연 명약일까’를 주제로 개최한 화요열린강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이날 전 세계에 판권이 수출되며 뇌과학·명상과학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 ‘명상하는 뇌’를 바탕으로 명상의 과학적 효능에 대해 강의했다. ‘명상하는 뇌’는 미국 하버드대학 박사 시절부터 함께 명상을 수행·연구해온 대니얼 콜먼과 리처드 데이비드슨 교수가 명상을 과학적으로 접근, 효과를 검증한 책이다. 특히 명상의 진정한 효과는 명상하는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명상하지 않음에도 남는 ‘지속적인 속성’임을 입증했다. 

미산 스님은 강연에 앞서 “명상은 최근 생산성 향상·대인관계 개선·스트레스 완화·불면증 해소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며 급부상했다”며 “이에 고가의 명상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명상 효과’는 왜곡·과장돼 이런 오해는 더욱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니얼 콜먼과 리처드 데이비드슨 교수는 증거 불충분했던 ‘명상 효과’를 뇌과학적 측면으로 접근해 명상이 실제로 신체 건강과 정신질환 치료 등에 효과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강연에서 두 저자의 연구를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의 명상 수련은 편도체 활성도를 제어하는 전전두피질과 편도체 사이의 연결성을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회복탄력성도 향상시켰다. 또 명상가들의 호르몬 검사결과 노화를 늦추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가 일반인에 비해 활성·증진되었으며, MBSR프로그램은 친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스트레스 호로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줄여 염증성 질환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명상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정기 마음챙김명상 강의와 매일 10분의 명상수련 후 주의력 및 기억력이 두드러지게 향상됐다.

미산 스님은 “명상은 항상 깨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에 의하면 오랜 시간 공들여 수련한 명상가들은 명상에 임할 때 지금까지 입증된 명상 효과들이 일반인보다 강력하게 나타나며, 뇌의 나이도 실제 나이보다 젊게 나타난다. 스님은 “명상하면 뇌에서 높은 수준의 감마파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특히 평생 명상에 매진해온 수행자들은 명상을 마친 뒤에도 감마파가 사라지지 않으며 일상에서도 파동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감마파는 깊은 주의집중·사유할 때 활성화되는 뇌파로 알려졌다.

“붓다는 ‘깨어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명상학자로서, 수행자로서 우리는 명상의 최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미산 스님은 강의를 마치며 “명상과 망상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덧붙였다. 스님은 “명상을 잘하기 위해 망상을 없앨 필요는 없다”며 “망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흘려보냈을 때 그 자리에 명상이 떠오른다. 억지로 망상을 없애려 하지 말고, 호흡에 집중하며 드는 생각과 감정을 그저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42호 / 2022년 7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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