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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교과서, 세계 금속활자본 ‘직지’ 비중 있게 다뤄

  • 교학
  • 입력 2022.08.11 10:30
  • 수정 2022.08.12 21:29
  • 호수 1644
  • 댓글 0

한국학중앙연구원, 8월10일 발표
소개 분량 12장…“백운 스님 저서”

에콰도르 고등학교 교과서에 세계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비중 있게 소개돼 화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8월10일 에콰도르 고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에 관한 내용이 수록됐다고 밝혔다. 소개 분량도 12페이지에 달한다.

교과서에는 1377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가 현존하는 최초의 서적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점을 밝혔고 백운 스님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지었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으며 현재 재건된 이 절에서 당시 인쇄 문화를 재현한 전시들을 볼 수 있다고도 전했다.

또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훨씬 이전에 한국인 최윤의 등 17명이 1234년 ‘상정고금예문‘을 금속활자로 인쇄를 한 사실도 소개했다. 하지만 ‘상정고금예문‘은 오늘날 전해지지 않아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직지’가 세계 최고 금속 활자본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2013년 ‘에콰도르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 연수’ 행사에 중남미 최대 민간교과서 출판사인 산띠야나(Santillana)의 편집장을 초청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방한한 편집장은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는 한국의 ‘직지’가 있음을 알게 됐고, 추후 발간하는 교과서에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연구원은 산띠야나 출판사와 소통을 지속해왔고, 새 교과서에 수록하기 위한 자료 요청이 오자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협조해 ‘직지’ 관련 자료를 신속히 제공했다.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은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수록해 국가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2003년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206개국에서 2천600여 건의 교과서 오류를 시정하고 신규 내용을 수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연구원은 에콰도르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국의 서책형 교과서뿐만 아니라 디지털교과서을 대상으로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

안병우 원장은 “정부 부처와 시민단체, 외국 교과서 출판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현지에 적합한 형태의 한국 소개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https://view.genial.ly/62460e230c16f6001b7e2cc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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