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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비로 불리던 ‘청산도 석조보살좌상’ 제 이름 찾았다

  • 교학
  • 입력 2022.08.11 13:57
  • 수정 2022.08.11 13:58
  • 호수 1644
  • 댓글 0

전남 완도군, 8월10일 발표

그간 하마비로 잘못 불렸던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이 38년 만에 제 이름을 찾았다.

전남 완도군은 8월10일 “1984년 전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읍리 하마비’(邑里 下馬碑)를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으로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높이 100㎝, 폭 70㎝, 두께 15㎝의 이 석조물은 고려 말~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로 보관(寶冠)을 쓴 보살좌상이다. 하지만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 발견 당시 석비 하단에 ‘하마비’(下馬碑)라고 시멘트로 새긴 것이 그대로 문화재 명칭이 됐다. 하마비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라는 의미를 지닌 석비(石碑)다.

청산도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고려 시대로 알려져 있다. 혜일(慧日) 스님이 청산도에 절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위치와 사찰 명칭에 대한 기록은 없다. 조선시대 때 제주도 사람 장한철이 한양을 가다가 바다에서 표류한 일을 기록한 ‘표해록(漂海錄)’에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후 영조 47년(1771) 1월 6일 청산도에 도착했다. 1월 9일 섬을 둘러보다가 ‘용왕당’에 가서 석불(石佛)을 봤다”는 기록이 있어 해당 석불이 완도 청산도 석조 보살 좌상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있다.

완도군은 문화재 특징이 담긴 명칭이 필요하다고 판단, ‘제이름 찾기 사업’을 통해 지난 1월부터 관련 문서 및 자료를 검토하고 문화재 전문 위원과 향토사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올해 5월 전남도에 문화재 명칭 변경 신청서를 제출, 8월3일 명칭 변경을 승인 받았다.

완도군 관계자는 “군에는 국가 지정 12개, 도 지정 13개, 군 지정 21개 등 총 46개의 문화재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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