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서울 봉은사 앞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비판하며 1인 시위에 나선 박정규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기획홍보부장이 스님들에게 오물을 뒤집어쓰고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 스님이 참회문을 발표했다.
봉은사는 8월16일 폭행사건 관련 당사자 스님의 참회문을 배포했다. 이 스님은 참회문을 통해 “8월14일 봉은사 앞에서 박정규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기획홍보부장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했던 행동에 대해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전국 사찰과 지역에서 노력하시는 스님들과 불자님들께 심려를 끼친 부끄러운 행동이었다”며 “사회를 향한 불교계의 노력에 크나큰 누가 되고 국민과 사회에도 불편한 마음을 들게 한 잘못에 깊이 참회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출가수행자로서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이기에 제 아무리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두고두고 사죄와 참회가 마땅한 과실”이라며 “엄한 책임에 따를 것이며 자숙과 큰 경책으로 삼겠다. 저의 그릇된 행동에 거듭 참회드리며 박정규 부장이 조속히 건강과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은사도 소속 교역직 스님의 이같은 행위에 깊은 유감과 후속조치 이행을 약속했다. 봉은사는 “해당 사찰 소속 교역직 종무원이 연루된 물리적 행위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된 것은 출가수행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계율에 어긋난 것이며, 이러한 행위로 사회적 논란이 발생된 것에 대해 봉은사는 관련 후속조치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이하 참회문 전문.
참회드립니다.
8월14일 봉은사 앞에서 박정규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기획홍보부장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했던 행동에 대해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전국의 사찰과 지역에서 노력하시는 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깊은 심려를 끼친 부끄러운 행동이었으며, 사회를 향한 불교계의 노력에 크나큰 누가 되고 국민과 사회에도 불편한 마음을 들게 한 잘못에 깊이 참회드립니다.
출가수행자로서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이기에, 제아무리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두고두고 사죄와 참회가 마땅한 과실입니다. 엄한 책임에 따를 것이며 앞으로 자숙과 큰 경책으로 삼겠습니다.
지오 합장하여 참회드립니다.
[1645호 / 2022년 8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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