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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 “어린이 무차별 학살한 미얀마 군부 퇴진해야”

  • 사회
  • 입력 2022.09.21 15:24
  • 수정 2022.09.23 20:05
  • 호수 1650
  • 댓글 1

9월21일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희생자 극락왕생 발원…성명서 대사관에 전달

미얀마 군부가 학교에 헬기 사격을 가해 불교 사찰 내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어린이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미얀마 군부의 반인륜적인 ‘아동살해’를 규탄하며 군부 퇴진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사노위)는 9월21일 서울 한남동 소재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살생을 멈춰라, 미얀마 군부의 어린이 학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혜문·동신·대각·서원 스님을 비롯해 장신환 5·18서울기념사업회장, 강인남 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 등이 함께했다.

먼저 스님들은 나무아미타불 정근으로 미얀마 군부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다한 희생자 어린이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기도시간을 가졌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원장 지몽 스님은 “불살생을 제1계율로 삼는 불교국가에서 미얀마 군부의 반인륜적 살인행위가 도를 넘어 이젠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무자비하게 자행됐다”며 “미얀마 쿠데타 군부는 끝없는 탐욕과 교만으로 인한 무차별적인 살생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미얀마 평화를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적극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님은 “미얀마 군부의 만행은 더 이상 미얀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평화를 원하고 지향하는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한다”며 “잔인무도한 살생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모든 방책을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인남 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유 21번, 국제사회 13번, 연대 8번을 언급하며 국제사회 연대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해왔다”며 “가장 평화롭던 나라, 미얀마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윤 대통령이 유엔기조에서 외쳤던 것과 같이 미얀마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신환 5·18서울기념사업회장은 “40여년 전 광주에서도 군부가 시민을 학살해 권력을 잡았지만 현재 결국 다 처벌 받았다. 미얀마 군부의 만행도 언젠가 처참한 말로를 맞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군부가 살생을 멈추고 국민과 대화에 나선다면 미얀마의 힘찬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도 발표됐다. 사노위원 서원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성명서에서 “어떠한 국가도 권력을 위해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희생 시킬 수 없다. 조계종 사노위는 미얀마 군부의 이번 아동살해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며 돌아가신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부처님께 발원 기도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노위는 성명서를 미얀마대사관 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현지 매체 이라와디, AP통신 등은 9월16일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반군이 숨어들었다는 이유로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사가잉 지역 불교 사찰 내 초등학교에 공습을 가해 어린이 11명과 교사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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