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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익힌 불교교리 친구들에게 마음껏 뽐내보자”

  • 교계
  • 입력 2022.10.01 18:54
  • 수정 2022.10.04 10:08
  • 호수 1652
  • 댓글 1

남양주 봉선사, 10월1일 개산 1053주년 맞아 첫 교리경시대회
어린이부 20여명·청소년부 100여명 동참하는 등 관심 뜨거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해탈을 추구하는 자가 배우고 지켜야 하는 것이자,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한 구체적 수행방법입니다. 삼학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무엇일가요?”

하정우(동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3학년)군이 활짝 웃으며 답을 쓰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도전, 큰말씀 겨루기’ 청소년부 결선에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적었던 하군은 확신에 찬 얼굴이었다. 자신있게 ‘계정혜’를 쓴 하군은 우승이 확정되자 정답 보드판을 흔들며 환호했다.

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는 10월1일 경내 청풍루에서 첫 어린이·청소년 교리경시대회를 개최했다. 개산 1053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대회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불교에 관심을 갖고 교리를 익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3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소년부 대회에는 동대부중, 영석고, 광동중·고, 봉선사 청소년법회 등에서 1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일반 상식을 주제로 OX문제와 주관식을 풀어나가던 학생들은 ‘삼국유사’와 ‘일주문’ 문제에서 대다수가 탈락했다. 전체 참가자 60%가 탈락하자 패자부활전도 진행됐다. 대회 내내 자신감 가득찬 눈빛으로 문제를 술술 풀어가던 하정우 동대부중 3학년 학생이 발군의 실력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에는 서현권, 은상에는 김슬아, 동상에는 강수연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하정우 학생은 “학교 법사님과 친구·후배들과 함께 익힌 부처님 가르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오후 1시부터는 어린이부 대회도 열렸다. 대회에는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봉선사 어린이법회 소속 20여명의 어린이가 동참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낸 끝에 대상은 이진우(6학년), 금상은 김도연(5학년), 은상은 이의정(6학년), 동상은 박나연(4학년) 어린이가 선정됐다. 불심 깊은 할머니 영향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는 이진우 학생은 “내년에는 청소년부에 참가해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도 봉선사가 마련한 기념품이 선물로 증정됐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개산 1053년을 맞은 봉선사는 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부처님 말씀을 우리가 알아듣기 쉽게 한글화 한 곳”이라며 “특히 오래 전부터 승가고시가 치러진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선사에서 처음 열리는 교리경시대회를 통해 부처님 말씀을 배우고 익히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함께 동참한 친구들과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상금 등의 규모를 늘려 전국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스님은 어려운 문제를 맞춘 학생들과 아쉽게 탈락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문화상품권 50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10월2일 오후 1시부터는 일반부 대상 교리경시대회가 열렸다. 10여개 사찰 등에서 120여명의 참가자가 동참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대상에 송병화씨(수미정사), 금상에 신중렬씨(조계사), 은상에 윤옥자씨(봉선사), 동상에 민병훈(수미정사), 길병옥(봉선사)씨가 선정됐다. 이날 봉선사 청풍루에서는 개산 1053주년 개산대재도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선사 조실 월운, 회주 밀운, 수월 대종사, 정원 대종사 등 어른스님들과 김한정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시도의원, 광동학원 관계자 및 불자 300여명이 함께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52호 / 2022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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