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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보문사, 선승·재가자 함께하는 수행선원 개원

  • 수행
  • 입력 2022.10.03 16:47
  • 수정 2022.10.07 20:02
  • 호수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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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일 달하·일오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 운집
"눈 푸른 납자 출현해야 진정한 선방 불사의 시작"

서울 국사봉 자락에 자리한 도심 속 수행도량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가 10월2일 출가자·재가불자가 동시에 정진할 수 있는 ‘보문선원’을 개원했다.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스님을 초청법사로 봉행된 개원법회는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을 비롯해 선문화복지회 이사장 의정 스님, 화엄사 전 주지 종걸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전 대표 정찬 스님,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해인총림 유나 원타 스님 등 50여 수좌들과 불자 500여명이 동참했다. 

보문선원 불사는 주지 지범 스님이 전국 수좌 스님들과 불자들이 정진할 수 있는 수행공간을 마련하고자 2019년 5월5일 ‘1차 선원불사 1029일 기도’를 입재하며 시작됐다. 올 2월 회향한 뒤 4월에 다시 선원불사 원만회향을 발원하며 ‘2차 선원불사 1029일 기도’를 진행 중이다. 올 8월 연건평 290평 규모로 지어진 보문선원은 지하 주차장, 1층 시민선원과 2층 대중선원, 언제든 묵어갈 수 있는 개인 방사·화장실이 마련됐다. 시민들에게 활짝 열려있는 정진도량이자 전국의 수좌스님들이 언제든 바랑을 내려놓고 좌복을 펼칠 수 있는 수행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개원 법회는 관음정근, 축사, 공로패 전달, 달하 스님 법문, 낙성식 순으로 이어졌다. 

일오 스님은 축사에서 “불사에 동참하신 모든 분과 인연 닿은 불자님들이 부처님 품 안에서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며 “기도, 염불, 참선 등 모든 수행의 목적은 결국 성불하기 위함이다. 사부대중이 함께 정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만큼 서로 도우며 열심히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정 스님도 “그동안 지방에서 정진하던 수좌들이 서울에 올라오면 지낼 곳이 없어 난감했었다”며 “큰 불사를 해낸 지범 스님께 감사하다. 불자들의 원력으로 세워진 이 수행터에서 한국불교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정진하자”고 말했다.

정찬 스님은 “오늘날 국사봉자락에 이 선원을 이룩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  어려운 말법시대에 이 자리에 모인 공부인들을 보니 눈 밝은 수행자들이 무수히 출연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정진 또 정진하자”라고 말했다.

영진 스님은 “조계종이 왜색불교에 물들어 있을 때 운수납자들이 정진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며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정신을 선양하는 보문선원의 개원을 축하하며 훌륭한 공부인·수행자가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지 지범 스님은 “이번 불사로 여러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며 “아직 불사는 10%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사부대중이 용맹정진해 눈 푸른 납자가 출현해야 진정한 선방 불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공로패 전달식과 달하 스님 법문으로 이어졌다. 지범 스님은 보문선원 건설을 맡은 김몽룡 삼호건설 대표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달하 스님은 법어에서 이뭣고 화두를 들고 참선수행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망상과 산란한 생각이 들어도 꾸준히 이뭣고를 참구하다 보면 결국 눈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 개원 법회에 훌륭한 스님과 불자들이 모였다. 서로 탁마하며 정진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법문을 마치고 달하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들은 마당으로 이동해 보문선원 낙성식을 진행했다. 낙성식에 참여한 정순자(금강심, 79) 불자는 "주지 스님의 말씀처럼 선원불사는 이제야 시작했다"며 "찾아오는 사부대중들이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숙(자월명, 70) 불자도 "선원불사를 무사히 회향하길 1000일 동안 간절히 기도했다.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52호 / 2022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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