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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이면에 흐르는 전통문화 저력

  • 출판
  • 입력 2022.10.04 14:05
  • 호수 1651
  • 댓글 0

한국의 불교민속과 연희예술
윤광봉 지음 / 민속원
862쪽 / 8만5000원

불교민속은 관념체계가 아니다.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민중에게 신앙되고 실천된 불교를 대상으로 한다. 연희예술도 마찬가지이다. 연희는 말과 율동으로 이뤄진다. 이는 곧 언어와 동작과 춤의 조화이다. 모든 종교의 속내엔 이러한 조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전수되고 있는 전통문화의 속내엔 무엇이 담겨있을까.

비교민속학 및 공연예술의 권위자인 일본 히로시마대학 명예교수인 저자는 한국 전통에는 알게 모르게 고대부터 이어져온 우리 고유의 신교(神敎)와 불교가 깃들어있다고 말한다. 신교와 불교의 융합, 고유민속과 외래종교인 불교의 만남으로 새문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관점 아래 중국과 일본 그 밖의 주변국의 불교민속과 연희예술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치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시간예술과 화생의 원리를 시작으로 한국불교와 신교의 발자취, 신라의 화랑과 신교 및 불교, 신기신앙·미륵신앙과 도참설 및 점찰법회, 창도문화의 전령 신라가요의 훈향, 불교설화와 연희, 중세의 창도문화, 신악(신교)과 기악(불교)의 자취, 불곡(佛曲)의 흐름, 우란분회와 석가탄신과 춤, 화엄·밀교와 화생, 화신의 논리로 살펴본 탑놀이, 아시아 불교의식무의 발생과 변이양상, ‘만석중놀이’와 ‘만석중득도기’, 한중일 사령의식(死靈儀式), 시왕의 예능화, 탑톨이와 창도, 연등회의 현재화 모습 등 두툼한 분량만큼이나 다루는 주제와 내용도 방대하다.

방대한 연구 작업을 마친 저자는 “현재 세계로 뻗는 한류의 속내엔 전통사상을 바탕으로 서구의 요소를 가미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며 “여기엔 반드시 올바른 우리의 역사가 정립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역사를 알아야 문화가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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