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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전파경로와 붓다 전기의 변용양상' 주제 학술대회

  • 교학
  • 입력 2022.10.04 19:35
  • 수정 2022.10.05 11:31
  • 호수 1652
  • 댓글 0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
10월6~7일, 법장 스님 등 8명 연구자 발표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원장 석길암)이 10월6~7일 불교의 전파경로와 붓다전기의 변용양상을 주제로 교내 원효관 4층 글로벌에이스홀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10월6일 오후 1시 시작하는 대회에서는 한지연 불교사회문화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석길암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한다.

1부는 김희 신라대 교수의 사회로 △붓다 전기에서 마왕의 딸이 등장하는 대목의 비교분석(김준호/ 경북대) △엘라파트라 용왕의 수수께끼: 초기 붓다전기의 에피소드 삽입 유형(강형철/ 동국대 와이즈) △구법승의 유행록을 통해 본 동아시아인의 붓다관과 전륜성왕에 대한 인식의 흐름 양상(한지연/ 동국대 와이즈) △보살계관의 변용에 관한 고찰-유가계에서 범망계로(법장 스님/ 동국대 와이즈)가 발표된다.

종합 토론도 진행된다. 권기현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을 좌장으로 김희 교수, 해인사율원장 금강 스님,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2부는 다음 날인 10월7일 12시30분부터 이어진다.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강사 석도 스님의 사회로 △신라왕의 봉불과 본생설화의 연관에 관한 연구(정천 스님/ 동국대 와이즈) △선종의 붓다관: 조불과 심불을 중심으로(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남종선 시기 붓다 이해의 다양성-신수와 혜능, 신회를 중심으로(김경의/ 동국대 와이즈) △일본에서의 붓다관의 변용: 붓다에서 종조로(이석환/ 불교학술원)가 발표된다.

종합토론 좌장은 백도수 회장이, 토론자로는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유진 스님을 비롯해 석도 스님과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석길암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가 나선다.

석길암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불교 사회화를 위해 불교문화 전통계승 및 재해석에 노력하고 있다"며 "불교가 전파되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일어난 변화들을 붓다 전기로 살펴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세미나이다. 많은 학자·불자가 학문적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054) 770-2506.

이하 연구소가 제공한 세부주제 요약문.

붓다 전기에서 마왕의 딸이 등장하는 대목의 비교분석-김준호(경북대)

붓다 전기에서 마왕과 딸들의 등장은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하기 직전, 내면에서 겪게 된 ‘갈등양상’을 비유와 상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갖가지 붓다 전기에서, 마왕의 세 딸들이 싯타르타와 나눈 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원초적인 욕망인 색욕마저 극복한 붓다의 위대함을 그린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스토리를 통해 깨달음의 길을 수행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이 장애인가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그 현재적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이다.

엘라파트라 용왕의 수수께끼: 초기 붓다전기의 에피소드 삽입 유형-강형철(동국대 WISE)

사분율과 오분율에 수록된 오래된 형태의 붓다전기에는 엘라파트라(Elāpattra)라는 용왕(Nāgarājan)이 붓다를 인증하기 위한 수수께끼를 내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 수수께끼는 불교사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그 안에는 각 부파들의 교리발전사에 중요한 기점이 되는 내용이 숨어있다. 엘라파트라 원형 설화의 형태로부터 전개되는 양상을 붓다전기의 역사적 조망을 통해서 살펴보면, 인도에서 형성된 붓다관의 변천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연구하였다.

구법승의 유행록(遊行錄)을 통해 본 동아시아인의 붓다관과 전륜성왕에 대한 인식의 흐름 양상-한지연(동국대 WISE)

한지연의 「구법승의 유행록(遊行錄)을 통해 본 동아시아인의 붓다관과 전륜성왕에 대한 인식의 흐름 양상」은 기존의 전생고사와 대승불교의 관계성이 각 지역에 불교가 전파되면서 또다른 변용을 일으키는 양상에 관해 고찰한다. 특히 동아시아의 전륜성왕 사상 및 실천이 본격화되는 배경을 붓다 전생의 보시행과 연결지었다. 이때 전륜성왕의 실천행과 관련해 불교사 내에서는 양-수·당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일반화하여 말하고 있는데, 낙양가람기의 기록을 토대로 그 일반화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한다. 양 무제와 동일선상에서 북위 호태후의 전륜성왕을 지향하는 실천행이 존재했음을 밝히며, 동시에 국가불교화의 대표격이라 여겨졌던 북위 불교교단에 대승불교의 전통을 계승하는 움직임이 있었음을 밝힌다.

보살계관의 변용에 관한 고찰-법장스님(동국대 WISE)

「보살계관의 변용에 관한 고찰」은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보살계를 유가계와 범망계로 구분하여 양자 간에 나타난 영향관계와 상이점을 파악한 연구이다. 그리고 보살계의 특징 중의 하나인 호상(好相)의 견불체험에 나타난 불타관을 확인하여 전계(傳戒) 주체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된 보살계관의 변용을 고찰하였다.

신라왕의 봉불과 본생설화와의 연관에 관한 연구-정천스님(동국대 WISE)

신라의 왕이 불교를 수용하고 불사의 과정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부처님의 본생설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생담은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성불을 위한 바라밀행이 무엇인지 제시해주고, 사회의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였다. 보살의 마음가짐과 서원·바라밀행은 신라왕들의 봉불행위에 큰 영감을 주었으며, 백성들의 신앙과 도덕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밝힌다.

선종의 붓다관 : 조불(祖佛)과 심불(心佛)-박인석(불교학술원)

동아시아 선종에서는 전등조사(傳燈祖師)를 붓다와 동일하게 간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조불(祖佛)’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며, 내용상 ‘조사인 부처’로 이해될 수 있다. ‘조불’은 조사선의 등장과 더불어 선종에서 일반화되었다. 한편 선종은 초기에서부터 불교의 핵심을 마음으로 파악하고 이로부터 일체법이 전개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마음의 핵심을 전면적으로 체득하는 것이 다름 아닌 붓다이다. 이를 즉심즉불(卽心卽佛)이라 하며, 심불(心佛)이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남종선 시기 붓다 이해의 다양성-김경의(동국대 WISE)

남종선 시기의 선사상은 부처님을 자신의 마음속으로 내면화하여 다양하게 이해함으로써 역사적으로 고정된 하나의 유일한 붓다 이해를 탈피하고 있다. 남종선 사상은 하나의 유일한 붓다 이해를 탈피 내지 해체함으로써 바로 자기가 붓다임을 자각하고, 지금 자기가 발딛고 선 이 땅이 불국토임을 설한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남종선 시기 선사들의 다양한 붓다 이해를 고찰하였다.

일본에서의 붓다관의 변용: 붓다에서 종조로-이석환(불교학술원)

일본에서 붓다에 관한 관념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하여 일본불교의 특징인 종파불교를 통하여 살펴본 것이다. 특히 일본불교의 전래과정에서 붓다관과 불신론의 도입과 전개, 일불론에서 다불론으로의 전환, 카마쿠라시대 이후의 종조관과 종조신앙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2호 / 2022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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