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불수행 박태호(묘정·59) - 상

기자명 법보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 키워오다
우연히 법화경 접하고 불교 귀의
꿈속 염불 듣고 정토삼부경 읽어
법화경 골수, 육자명호에 담겨

묘정·59
묘정·59

방편업은 민법·형법 등 세속의 법전을 읽으며 살아가는 변호사이지만, 본업은 부처님의 일대사인연이 온전히 담긴 진실법인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생각 생각마다 놓지 않기 위해 부단히 정진하고 있는 염불불자다. 

초등학생시절 내가 왜 이 지구라는 별에 왔는지, 기껏해야 100년도 못 살고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이런 의문은 성장할수록 깊어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능공부에 매진하다가 갑자기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싶어 무작정 휴학하겠다고 부모님께 통보한 적이 있다.  당연히 집안은 온통 난리가 났다. 그런데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던 것인지, 서울대 법과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생이 된 후, 평소 가졌던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던 중 우연히 ‘법화경’의 범자진언 ‘삳다르마 뿐다리까 수뜨람(올바른 가르침 하얀 연꽃경에 귀의합니다)’을 접하고 이유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그때 신심이 생겨 구마라집이 한역한 ‘법화경’ 7만여자 중 6만여자를 외우게 됐다. 당시 글자를 외우던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거의 10년째 하루 2∼3시간씩 ‘법화경’을 외우고 있다. 매일같이 ‘법화경’을 외우다보니 꿈에서도 자연스럽게 ‘법화경’을 외우는 수준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갑자기 꿈에서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하는 염불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기이한 일이다 싶어 정토삼부경인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을 찾아 읽었다. 경전에선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처님이 출세의 본회이신 일대사인연을 드러낸 ‘법화경’의 비밀스런 골수가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에 있다는 것이다.

‘법화경’ ‘견보탑품’의 ‘제불각각 예보수하 여청정지 연화장엄(諸佛各各 詣寶樹下 如淸淨池 蓮華莊嚴)’이라는 구절에 따르면 부처님은 무량한 수명의 본신불을 드러내기 위해 시방무량 분신제불을 소집하셨는데, 무량 분신제불이 보배나무에 도착한 모습이 청정한 연못에 연화(蓮花, 연꽃)로 장엄한 것과 같다.

또 ‘종지용출품’에 ‘여연화재수 종지이용출 개기공경심 주어세존전(如蓮華在水 從地而涌出 皆起恭敬心 住於世尊前)’ 구절에 따르면 ‘묘법연화경’ 본문을 부촉(付囑)하기 위해 종지용출(從地踊出)한 지용보살들의 모습이 물 위에 핀 연꽃과 같다. 

즉,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을 그대로 드러낸 진실법인 ‘묘한 법’은 ‘연꽃’으로 인해 설해지고, 연꽃에게 부촉되며, 연꽃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관무량수경’에는 ‘약염불자 당지차인시인중 분다리화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위기승우(若念佛者 當知此人是人中 分陀利華 觀音勢至 爲其勝友)’라는 구절이 나온다. 부처님을 생각하며 염불하는 사람은 수많은 대중 속에서도 분다리화(뿐다리까, 白蓮華, 흰 연꽃)이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훌륭한 벗이 되며, 도량에 앉아 부처님 집안에 날 것이라는 말씀이다.

즉, 묘법은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부르는 염불불자로 인해 결실을 맺으며, 부처님이 ‘묘법연화경’에서 설하신 일대사인연이 비로소 다하게 되는 것이다.  

‘법화경’ ‘여래신력품’에는 ‘소이자하 당지시처 즉시도량 제불어차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所以者何 當知是處 卽是道場 諸佛於此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는 구절이 나온다. 부처님이 실상(實相)을 그대로 드러내신 ‘묘법연화경’이 있는 이 곳이 바로 도량이고, 일체 부처님이 그 곳에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은 평등한 깨달음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얻으셨다는 말이며,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가 아미타부처님의 몸이고 실상신(實相身)이라는 말씀이다. 염불로 인해 삳다르마(바른 법)가 뿐다리까(흰 연꽃)로 완성되는 것이다.

‘법화경’ ‘묘장엄왕본사품’에는 ‘기선지식 능작불사 시교리희 영입아뇩다라삼먁삼보리(其善知識 能作佛事 示敎利喜 令入 阿耨多羅三藐三菩提)’구절이 나온다, 진정한 선지식의 불사는 부처님이 증득한 무상정등정각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들게 해준다는 말씀이다. 

[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