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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노비구니 스님, 절약하며 모은 돈 승려복지에 보시

  • 교계
  • 입력 2022.10.20 16:18
  • 호수 1654
  • 댓글 0

미타사 금보암 재호 스님, 2000만원 전달
진우 스님 “스님 같은 분 있어 불교 건재”

80대 노비구니 스님이 후배 스님들의 복지기금에 사용해달라며 평생 근검절약하며 모은 돈을 조계종 승려복지회에 보시했다.

서울 옥수동 미타사 금보암에 주석하고 있는 재호 스님은 10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후학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승려복지 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2000만원을 전달했다.

올해로 세수 85세인 재호 스님은 일곱 살 되던 해 홀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출가했다. 이후 78년간 미타사 금보암에 머물며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이른 나이에 바라춤 등 불교의례를 배워 미타사 일곱 암자에서 49재가 있을 때면 직접 의식을 집전했다. 그때 받은 보시금과 신도들의 불전을 모아 스님은 사찰 법당과 요사채를 불사했고, 포교기금으로도 사용했다. 이후에도 스님은 사찰에서 받은 보시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한푼 두푼 모았다. 그렇게 모은 돈 2000만원을 이날 조계종 승려복지기금으로 전달했다.

스님은 “많은 돈이 아니지만, 일곱 살에 절에 들어와 어렵게 모은 돈”이라며 “항상 의미 있는 일에 보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손주 상좌가 승려복지기금을 보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고목이 푸른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듯, 스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한국불교가 건재한 것”이라며 “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승려복지에 잘 사용하겠다.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54호 / 2022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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