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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에 겁먹은 당신 마음에 ‘한 컷’

  • 출판
  • 입력 2022.10.24 14:52
  • 호수 1654
  • 댓글 0

도표로 읽는 유식 입문
안환기 글·배종훈 그림 민족사 / 208쪽
1만5800원

마음의 구성과 작용, 그 원리 등을 자세히 관찰해 정립한 유식학은 대승불교의 중요한 축이다. 부처님 가르침의 본지를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그 치밀함과 방대한 구조로 인해 불교에서도 가장 난해한 분야로 손꼽힌다. 

‘도표’라는 시각적 수단을 통해 부처님 생애와 불교·교리 입문, 천수경과 경전 입문 등 쉽게 불교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온 ‘도표로 읽는’ 시리즈의 일환이다. 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 전공 지도교수가 집필했고 그림은 앞서 시리즈에 이어 배종훈 작가가 계속 참여했다. 

이 시리즈의 목표가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교를 제시하는 것인 만큼 ‘유식은 어렵다’는 견고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저자는 가능한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유식의 주요한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다. 말나식, 알라야식 등 일상적이지 않은 고유명사마저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설명만큼은 친절하고 쉽다. 알라야식은 ‘요가수행자들이 발견한 마음’ ‘언제나 작용하며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한다. 말나식은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며 행하는 모든 것을 저장한다는 의미’ ‘영원불변하는 마음이 아니라 변화하는 존재’다. 이같은 간명한 정의를 바탕으로 적절한 비유와 예를 통해 설명해 나간다. 개념의 정리 못지 않게 눈에 띄는 부분은 목차의 분류와 정리다. 총 6장으로 나눠 △마음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만든 세상 △마음과 마음의 작용 △수행의 길 △수행을 통한 마음의 변화 △유가행파의 사상가를 주제로 유식 전반을 담아내고 있다. 
 

책의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삽화와 도표도 이 시리즈의 백미다. 서술한 내용에서 핵심을 추려 한 문장, 한 컷의 그림과 도표로 정리하는 백종훈 작가의 노력은 이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 원동력이다. ‘유식’이라는 단어에 겁부터 집어먹는 이들이라도 모든 페이지에 담겨있는 삽화는 읽어볼 용기 이전에 보는 즐거움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저자 안환기 교수는 “유식학은 마음이 매우 깊고 작용의 모습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개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마음의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들이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정확하게 봄으로써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로 변화해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54호 / 2022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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