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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청년들, 참 행복 찾아 사자처럼 당당히 내딛다

  • 수행
  • 입력 2022.10.30 13:12
  • 수정 2022.10.30 16:38
  • 호수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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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세계명상마을, 10월28~30일 ‘청년명상힐링캠프’ 개최
각산·마가 스님 등 100여 청년들 지도…요가·선무도 체험도

문경 점촌터미널에서 세계명상마을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 정웅희(26)씨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군대를 전역한 후 취업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던 그는 “오직 청년을 위한 명상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에 참가를 신청했다”며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참선·명상센터 세계명상마을에 진흙에 물들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당당한 내면의 불성을 찾으려는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은 10월28~30일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층을 위한 명상축제 ‘청년이여 비상하라, 청년명상힐링캠프’를 개최했다. 만 18세부터 39세까지 다양한 나잇대의 청년 1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한국참선지도자협회 공동회장 각산·마가 스님과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비베카 킴 인도 비베카난다요가대학 한국지부 대표, 채희걸 세계선무도총연맹 이사 등 명상 대가들의 요가, 선무도, 밤하늘별보기 등 다채로운 실참과 강연이 이어졌다.

28일 세계명상마을에서 입재식을 가진 참가자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하나둘 좌복 위에 앉아 허리를 곧추세웠다. 선원장 각산 스님은 “시작도 전에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여기 모인 청년들은 진흙에 물들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당당한 내면 불성을 찾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마음껏 감상하며 자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지, 지난날 나는 왜 고통스러웠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그 생각이 캠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이며, 그 보물을 얻을 수 있도록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가 스님이 명종을 울렸다. 청년들에게 서로 마주 보며 자기소개를 하고, 삼세판 가위바위보를 해 진 사람은 상대방에게 삼배를 하도록 했다.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스님은 “상대방을 자비롭게 바라보면서 ‘당신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고,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말을 연습해 보라”며 “자신의 삶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면 행복은 찾아온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베카 킴 대표의 요가수업, 청춘토크, 밤하늘별보기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늦가을 바람을 만끽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8시 종소리명상으로 청년명상힐링캠프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채희걸 이사의 선무도를 체험하고 봉암사 인근 숲속을 산책했다. 또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특별 강연을 경청했다. 청년명상힐링캠프는 30일 해단식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강정인(35)씨는 자아를 극복하고 싶어 캠프를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상캠프는 평범한 내 일상을 변화시킨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되새기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승(25)씨는 “이번 캠프를 통해 명상을 처음 접했다. 나와 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고 기회가 되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경=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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