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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병원 개원, 모두 한마음으로 참여하길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대한민국 최정상급 규모의 불교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불자들의 염원이 십시일반 보시로 이어져 일산 신도시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동국대 불교종합병원이 준공 2년여가 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은 준공과 동시에 개원하고 진료에 들어가는 것이 상례이다. 심지어 어떤 곳은 3층 공사를 하면서 1층에서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는 데 이런 예에 비춰볼 때, 준공 2년이 되도록 개원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지역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개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풍문까지 나돌고 있다니, 개원이 더 지연되면 설사 개원을 하더라도 경영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

불교병원의 개원 지연과 관련, 교계는 재단이사회와 학교 측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사회는 내부 사정을 들어 개원작업에 필요한 정관 개정을 지나치게 지연시켰고, 학교는 정관개정 지연 등을 핑계로 개원작업을 미뤄온 결과라는 양비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병원 장례식장 운영권 다툼 등 이사회와 학교 측이 상호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한 채 일부 사안에서 반목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12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완공한 병원 건물에서 먼지만 풀풀 날리는 현상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최근 들어 홍기삼 총장이 2005년 3월 개원을 발표하고 개원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개원작업에 착수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일부 이사진이 ‘장례식장의 운영권을 학교 측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한 일’이라는 다소 유동적 반응을 보인 것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일이다.

개원추진단 역시 컨설팅 결과를 분석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재단이사회와 학교 측이 합리적 결정만 내려준다면 개원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내놓고 있으니, 이제 남은 일은 관계자들의 열린 마음과 불자들을 생각하는 자세라 할 수 있다. 관계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불교병원 개원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현명한 모습을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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