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로 손꼽히는 런던에서 생활하던 저자는 돈을 쓰지 않고 살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결심만 한다고 가능할까? 돈 없이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가야 할까. 이 책은 소비를 당연히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의 인생과 시간, 존재가 소비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동시에 돈을 벌기 위한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돈 없이도 살아가는 기술보다 살아 있는 그 자체로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함을 말해준다. 박정미 지음, 들녘, 1만9500원.
[1657호 / 2022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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