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베트독립운동 헌신한 스님 입적

  • 해외
  • 입력 2022.11.18 19:21
  • 수정 2022.11.18 19:22
  • 호수 1658
  • 댓글 1

정치범으로 몰려 수감생활 6년
수감·고문 야기한 건강악화 원인

게셰 텐진 펠상 스님 생전 모습.
게셰 텐진 펠상 스님 생전 모습.

티베트 독립을 위해 평생에 걸쳐 싸워온 스님이 입적했다. 

티베트중앙행정부는 11월9일 “정치범죄로 6년이나 복역한 게셰 텐진 펠상 스님이 투병 끝에 입적했다”고 전했다. 

1965년 드라고현 노르파 마을에서 태어난 스님은 어렸을 때부터 티베트불교를 공부했다. 이후 1986년 인도 남부 드레펑 로셀링사원에서 수학했으며 티베트불교 박사학위인 게셰 학위를 받았다. 티베트로 돌아온 스님은 평생에 걸쳐 티베트독립에 진력했다. 당시 스님은 한 행사에서 “티베트인들은 권리와 자유를 얻기 위해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중국당국의 강경정책에 맞서싸워야 한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말고 항상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펠상 스님은 2012년 4월2일 드라고에서 체포됐다. 이후 실종상태였다가 스님은 10개월 뒤 다른 4명의 티베트 스님, 2명의 법사, 드라고 사찰의 린포체 등 7명과 함께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스님은 드라고 수도원에서 재무 소임을 보고 있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스님은 수감기간 동안 가혹하고 반복적인 고문 끝에 중병에 걸렸다. 

2018년 4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스님은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사찰을 방문하거나 저명인사를 만나는 것도 금지됐다. 당국 수사관이 매일 스님을 방문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지시했다. 도반 스님들은 의사를 불러 스님을 치료케 했지만 그마저도 정치적 압력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익명의 티베트인은 “스님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음식과 의복 등 기본적인 생필품도 부족한 상태였다”며 “이로 인한 건강의 악화가 입적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58호 / 2022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