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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신학대학원, 불교포교사 양성과정 설립 10주년

  • 해외
  • 입력 2022.12.12 11:00
  • 호수 1661
  • 댓글 0

10월27일 교내서 기념행사 개최
스님·활동가 등 졸업생들 참석
“BMI, 다양한 포교방법 교육”

미국 하버드대학의 산학대학원이 최근 불교포교사 양성과정 설립 10주년을 맞아 졸업생들을 초청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행사를 개최했다.

트라이시클은 11월28일 “하버드 신학대학원이 10월27일 불교포교사 양성과정(Buddhist Ministry Initiative, BMI)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BMI는 2011년 로버트훙·내재호 가족재단(Robert Hung-Ngai Ho Foundation)으로부터 270만 달러(한화 35억원 상당)를 기부받아 설립됐다. 하버드 신학대학원은 2012년 전임교수를 고용하고 첫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불교포교사 양성과정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으며, 기금은 불교포교 방안 연구과정과 포교사 양성을 위한 리더십과정, 현장교육을 지원하고 불교포교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 장학금 등에 사용됐다. 이후 75명의 학생을 시작으로 많은 불교인들이 대학원에 등록했다. 

프리야 라킷 스라만(Priya Rakkhit Sraman) 스님도 BMI를 이수한 대학원생 중 한 명이다. 프리야 스님은 11세부터 상좌부불교 사찰에서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BMI에 등록하기 전까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태국, 홍콩, 미얀마 등 불교국가에서 수행에 정진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에모리대학의 첫 번째 스님으로 임명됐다. 프리야 스님은 “BMI의 장점은 다양한 불교포교법을 가르친다”며 “학생들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칼 부리야트 원주민문화센터(Baikal Buryat Center of Indigenous Cultures) 전무이사이자 2020년 스탠포드대학 밝은환경상(Bright Environmental Award) 수상자 마리아 아주노바(Maria Azhunova)는 이러한 BMI의 장점에 주목해 등록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부리야트 자치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눈표범과 그 생태계의 보존, 지역원주민문화부흥에 진력하고 있다. 러·우크라 전쟁 이후에는 강제징집을 피해 이주한 난민들도 지원하고 있다. 

프리야 스님과 마리아처럼 BMI 졸업생들은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BMI가 학생들에게 병원, 교도소, 비영리단체, 사찰 등 다양한 환경의 현장실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10년의 세월 동안 BMI는 불교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전, 교리, 전통, 사회운동 및 참여불교, 영적 돌봄 및 상담 등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모니카 산포드 다종교포교학 부학장은 실무적능력 개발이 BMI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니카 부학장은 “부처님은 그 시대 중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활동하셨다”며 “BMI과정은 불교뿐만 아니라 경영, 과학, 법률 등 현 시대 불교포교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했을 때 포교일선에서 활동하는 불교인들이 적었으나 지금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마치 연꽃봉오리가 물에서 올라와 어떤 색으로 피어날지 지켜보는 것처럼 얼마나 많은 불교인들이 미래에 활동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BMI교수진의 핵심 일원인 자넷 갸초(Janet Gyatso) 스님도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세계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부처님 가르침에서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며 “우리가 이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해 윤리적 공헌을 할 수 있는 불교인들을 배출하는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1호 / 2022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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