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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기후위기 대응 본격화

  • 교계
  • 입력 2022.12.21 09:58
  • 수정 2022.12.21 15:28
  • 호수 1662
  • 댓글 0

[2022 불교계 NGO사회활동 결산]

탄소배출 대안으로 채식 제안
녹색사찰 협약·생태계 보존 활동오체투지·기도회 등 사회 문제
적극 개입…정부 향한 목소리도
전쟁 난민·이재민 구호 활동 적극
심리프로그램으로 정서 지원 나서

불교계는 사회에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에 나섰다. 
불교계는 사회에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에 나섰다. 

전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이슈, 바로 환경문제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비닐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왔으며 무분별한 벌목, 개발 등으로 생태계를 파괴해왔다. 자연은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냈으나 인간들은 이를 외면했다. 이러는 사이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빙하도 엄청난 속도로 녹고 있다. 기록적 한파와 폭염 등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온이 상승하고 생태계 교란종도 등장하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왔고, 인간의 이기심이 초래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사회가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불교계도 마찬가지다. 육식을 지양하고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꿔 탄소배출을 줄이고, 쓰레기 줍기 캠페인과 7대 종교가 참여한 기후행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불교계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미얀마 군부를 향한 규탄, 여성 혐오 범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 국가가 외면하고 있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 국내외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규탄집회, 기도회, 오체투지, 위령제 등을 통해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교계 NGO단체들도 심리지원, 식수사업, 동남아 사찰 지원 등 국내외 구호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다.

◆기후위기 극복에 힘모으다
불교환경연대는 기후위기 대안으로 채식을 제안, 대중들의 식습관 변화를 위해 온라인으로 채식 요리강좌를 열었다. 내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등에서도 참여해 기후위기 해결방안에 갖는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탈성장 전환사회 운동’을 펼쳐 물질과 소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환경 친화적인 삶을 살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운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밀착형으로 전개하고, 녹색사찰 협약도 확대해가고 있다. 이 밖에 생태계 보존을 위한 버드나무 심기, 두루미 먹이주기 운동 등도 진행 중이다.

불교기후행동도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면 시행을 촉구하고자 조계사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캠페인을 벌였다. KCRP도 7개 종교연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며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KCRP 측은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을 위한 실천 매뉴얼’과 불교계 아카이브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노동자·여성 등 사회문제 적극 개입
약자의 편에 선 스님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이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사노위)의 활동은 단연 으뜸이다. 올해 단체 설립 10주년을 맞은 사노위는 계층을 가리지 않고 약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여성 혐오에서 빚어진 신당역 스토킹 살인 현장을 찾아 고인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는가 하면 발달·중증장애인와 함께 사망한 가족들을 위한 49재를 올리며 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미얀마 민주화와 전쟁의 상흔이 가득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길 기원하며 오체투지, 기도회, 염불행진도 진행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발생 후 현장을 찾아 어린 생명들의 넋을 달래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발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이어 진상 규명, 유가족 공간 마련,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땅에 또다시 온몸을 낮췄다. 사노위는 정부에 이러한 요구를 담은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계속 이어졌다.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기도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퀴어문화축제에도 참석했으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주재한 ‘국내 성소수자 인권 및 차별금지법 보호’ 간담회에 불교계 대표로 초청받기도 했다.

정부를 향해 끊임 없이 목소리를 냈고 지속적인 움직임과 의견을 전달하면서 일반국민들도 불교계에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교계 NGO 단체 활발한 구호 활동
불과 홍수로 이재민이 발생하자 불교계 NGO들이 발벗고 나섰다. 기금과 물품 전달은 물론이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더프라미스는 산불긴급대응팀을 파견,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조사한 뒤 물, 도시락, 김밥 등 식사를 지원했다. 홍수 피해민들을 대상으로는 국제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 활동가를 파견해 재난심리지원 프로그램인 심리적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한국 JTS도 구룡마을을 찾아 5일간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고, 나누며하나되기도 마스크, 소독제, 쌀, 의류 등을 피해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현지 기관, 인적 자원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도 활발했다. 더프라미스는 독일 현지 유학생을 전문위원으로 위촉, 난민에게 물품을 전달했다. 또 혜민 스님과 베를린 및 국경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우크라이나 내 난민 단체를 찾아 연결하며 직접 난민들에게 우유, 음식, 의료품, 위생용품을 전달했다. 아름다운동행은 우크라이나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활동하고 있는 원학 스님을 지원,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마련했다. 동행은 지정된 공간에서 프로그램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아파트 임대비와 집기류,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로터스월드는 코로나19로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 사찰을 돕기 위해 7차례에 걸쳐 ‘사찰긴급지원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53개 사찰, 1만3430여명이 안정적으로 수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비로자나국제선원과 손잡고 캄보디아 오지마을인 꺼우깍 마을에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입학생 전원에게 교복 등을 지원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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