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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적 지원으로 한국불교 동남아시아에 알릴 수 있어”

  • 교계
  • 입력 2022.12.21 14:57
  • 수정 2022.12.21 14:59
  • 호수 1663
  • 댓글 0

조계종 사회부 12월21일, 해외불교세미나 개최
이병욱 고려대 강사, “한국불교, 조직·예산 열세”

“한국 개신교계는 방대학 조직과 인력을 활용해 미국, 일본, 유럽에서의 선교활동을 펼치고, 나아가, 태국,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를 주요 대상으로 삼아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불교는 조직, 예산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병욱 고려대 강사가 12월21일 조계종 사회부 주최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해외불교 세미나, 베트남·태국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베트남 불교문화·역사, 한국불교와의 교류’를 주제로 발표한 이 강사는 “대규모 선교사 파견을 통한 한국개신교의 공격적인 선교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불교국가에 대한 선교는 우려스러울 정도”라며 “이에 비해 한국불교계의 동남아시아 불교국가에 대한 지원은 국제구호단체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병욱 고려대 강사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계에서 파송한 선교사는 2011년 7월 기준으로 1만8566명으로 2030년까지 10만 명 파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송 단체도 순복음선교회, 기아대책, 인터콥, 예수전도단 등 수십여 곳에 이르며 권역별로 보자면 아시아 지역이 32개국, 56.2%인 1만 1529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강사는 “특히 동북아시아(26.1%)와 동남아시아(16.5%)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불교국가 선교에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제구호단체와 청년봉사단 등을 통해 매년 파손하는 선교사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계 구호단체들을 예시로 설명했다. 위드아시아는 불교국가 캄보디아 쁘레이벵주 빈민지역 쁘레이끄랑과 끄로읏 마을에 공부방을 개설하며 교육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포교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만 할 뿐이다. 로터스월드도 다양한 아동보육사업과 김안과 진료소를 개원해 매년 5000여 명을 치료하는 등 교육과 의식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2011년 로터스미용교육센터를 개소해 취업교육도 시작했다. 이밖에도 더프라미스(미얀마, 티베트), 지구촌공생회(라오스, 미얀마) 등도 불교국가를 지원하지만 한국불교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이 강사는 “국제구호단체들이 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불교를 알리고 있다”며 “다른 종교계가 공격적인 선교로 추방을 당하는 폐해를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불교국가에서는 한국불교계 단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라는 맥락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 강사는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업단 팀장의 조언을 인용한 그는 “인도주의 구호사무국, 긴급구호봉사단, 자비기금, 지역사찰릐 사회복지기능 회복을 통한 지역역량 지원, 정신적 외상을 입은 피해민에 대한 활동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하면 한국불교에 호감을 갖게할 것”이라며 “‘불교’를 매개로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김홍구 전 부산외국어대학교수가 ‘태국불교 주요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동국대 박사이자 파주 베트남사찰 주지 각려효 스님과 유진숙 전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 관장은 토론자로 참여했다. 또 조계종 사회부장이자 국제교류위원회위원장 범종 스님과 위원인 국제전법단장 정범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등이 자리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3호 / 2023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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