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12월16일 이태원 참사 49재를 맞아 안성 영평사 추모관에서 ‘희생자 위령대재’를 열고 고혼을 위로했다.
행사는 종정협의회장 월인 스님을 비롯한 일붕문도회장 정림, 동봉 스님 등 협의회 소속 스님 50여명과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위령대재는 어산종장 청봉 스님과 영남범음범패, 어산종장 도연스님과 경기범음범패 스님들이 함께 집전했다.
회장 월인 스님은 “꽃다운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158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며 “오늘 봉행되는 위령대재가 희생자들의 왕생극락과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이 아직도 느껴진다. 그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위령대재를 열게 됐다”며 “오늘 영가들이 극락왕생을 위해 참석해준 모든 대중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위령대재에 이어 장충렬 시인의 추모사 낭독과 고훈을 위로하는 살풀이가 진행됐다. 장충렬 시인은“우리 사부대중은 어산범패 종장스님들의 염불소리에 맞춰 생사불이라는 무상의 도리를 깨닫고 중음의 몸을 벗어나, 구천을 뒤로하고 극락세계로 향하도록 봉송의 꽃을 뿌려 가는 길을 아름답게 만듭시다”라고 시로써 추모했다.
한편 위령대재 후 협의회 소속 종정스님들은 영평사 부설 반야불교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겨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사무실 현판식을 가졌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663호 / 2023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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