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신년하례법회를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리이타의 정신을 되새겨 힘찬 한 해를 보낼 것을 다짐했다.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월3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불기 2567년 계묘년 신년하례법회 및 시무식’을 봉행했다. 법회에는 원로수석부의장 대은, 차석부의장 설운, 원로의원 지홍, 청봉 스님 등 원로 스님들과 총무원장 호명, 호법원장 혜일 스님 등 종단 소임자 스님들, 각 지방교구 종무원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신년사에서 종도들에게 자리이타의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지난 한 해는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10·29참사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자리이타의 지혜와 각성이 있었기에 모든 고통과 고난을 극복하고 힘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반드시 있다”며 “스스로 이롭게 하는 삶을 통해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를 실천해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은 종단이 한국불교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지난 시간 동안 불어닥친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다져진 종단의 역량을 한국불교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호법원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종수교의 노력을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위상정립과 기강확립, 위상제고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사부대중은 화합과 협력으로 종단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사부대중은 배석영 태고종 전국신도회장이 낭독한 발원문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이 시방세계에 두루하사 종단이 당면한 어려움이 슬기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모든 종도가 불퇴전의 신심으로 한마음이 되어 화합과 협력으로 종단 중흥의 길을 열어 나갈 수 있도록 가피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발원했다.

한편 이날 총무원은 종단발전에 기여한 종도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4호 / 2023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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