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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장 혜일 스님 “임기 내 연간 출가자 200명이 목표”

  • 교계
  • 입력 2023.01.17 18:21
  • 수정 2023.01.17 18:22
  • 호수 1666
  • 댓글 5

1월17일 조계종 교육원 신년기자간담회

출가자 감소 위기 대응법 제시
현장 직접 방문 출가상담 진행
출가지도법사 역할 강화·증대
전법인재 양성·활동지원 강화

조계종 제9대 교육원장 혜일 스님이 고령화, 탈종교화가 야기한 출가자 감소 위기 해결에 역점을 둔 종책 사업을 펼친다. 임기 내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의 출가를 장려하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출가지도법사의 역할 강화, 전법인재 양성 등 출가자 수 증대에 진력할 계획이다.

조계종 제9대 교육원장 혜일 스님은 1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기2567(2023)년 제9대 교육원 종책기조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종책은 전 집행부인 제8대 교육원에서 구축해 놓은 다양한 승가교육 활성화 방안을 기반으로 현장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혜일 스님은 “새롭게 시작하는 제9대 교육원은 선지식들의 가르침을 지표로 삼아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종단의 백년을 책임질 인재를 담아내는 교육종책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출가자의 급격한 감소는 종단 교육기관의 통폐합 논의를 비롯해 인력부족으로 인한 전법교화의 어려움을 초래했다. 이에 제9대 교육원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출가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그동안 교육원에 취합된 각종 자료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종회와 논의를 통해 규제 중심이었던 관련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또 포교원과 협업해 대학, 군부대 등 청년층이 밀집한 지역을 직접 찾아 출가가 새로운 인생의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알리는 현장 출가상담을 진행하고 ‘명상’ ‘상담’ 등을 활용, 젊은 스님들과 청년들이 소통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출가진흥 강사진을 구성해 발심 출가자들에 대한 연수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사찰경영지도자과정에도 출가 장려 종책기조를 도입할 방침이다.출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도록 스님들이 전국사찰 법회 봉행 시 ‘출가’에 대한 주제로 법문을 설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자들의 하산률을 감소하기 위한 상담, 출가상담사 인원 증대와 자격자에 대한 지원 및 정례회의, 워크숍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출가지도법사의 본사별 행자관리 역할 부여, 교육원 차원의 지원 우선적 검토, 회의를 통한 종책 공유 등 출가지도법사 역할 강화, 비자, 한국어 교육 지원 등 외국인 출가 지원 등을 진행한다. 혜일 스님은 “출가자 감소가 기본교육 기관 통폐합 논의 등의 원인”이라며 “지난해 61명에 그쳤던 출가자 수를 3년 후 150명, 5년 후 200명까지 증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교육원은 예비 스님들을 위한 종단 정체성과 불교관 확립 교육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선택과목 27과목 중 인문학 강의 수를 확장하고 전통적 과목들을 도입, 예비 스님들이 출가자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고 불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혜일 스님은 “시대와 소통하는 현대적 불교관 확립이 대두됨에 따라 전통적 교과목뿐 아니라 인문학 교과목도 도입하겠다”며 “기초·기본교육을 수강하는 예비 스님들이 불교에 대한 확신을 가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체계를 강화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승가결사체, 인증교육 전수조사를 통해 대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 지원하는 등 전법 일선에서 활동하는 스님들을 위한 계획도 마련됐다. 혜일 스님은 “다양한 승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은 각각의 현장에 부합하는 전법역량을 기르고 나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MZ세대 등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스님들과 포교 일선에서 활동하는 능력 있는 스님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함께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원은 2023년도 승가결사체 인증단체 20여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문불전 번역을 위한 역경전문인력을 양성, 어산작법학교 및 전승원 등 특수교육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염불교육기관의 교류를 통해 교육내용을 통일화하고 지속적인 지원 및 관리를 통해 불교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다양한 특수교육방법을 모색하고, 삼장원, 염불원의 입방공지와 안거이력, 대중현황 등 안거 운영현황을 점검해 불교문화의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위한 ‘대승불교개론 강의지침서’ 발간, 한글세대 학인들에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행자교육 교재 개발, 불교학술단체 지원을 통한 종단 주요 종책 연구 활성화, 학문적 전문성이 검증된 승가 인재 연구활동 지원 등을 올해 종책으로 선정했다.

교육원장 혜일 스님은 “불교 역시 다양성에 발맞춰 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승가 인재를 양성하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청정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불국토를 위한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동적 변화를 모색하고 경청하며, 교육 현장 어려움 해결에 함께 하겠다”며 “제9대 교육원은 지혜를 모으고 희망을 나누는 선두에서 정진하고 또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6호 / 2023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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