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성 맞춘 포교 전략, 법보시와 일맥상통

  • 법보시
  • 입력 2023.01.21 21:47
  • 수정 2023.01.22 17:52
  • 호수 1666
  • 댓글 0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선일 스님

청소년·청년 맞춤형 포교 프로그램  개발
불교유치원·어린이·청소년 법회·합창단 등
어려서부터 접한 불교 출가인연으로 이어
템플스테이로 전국 네트워크 형성도 기대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 선일 스님은 요즘 청소년·청년 포교프로그램 개발 재미에 푹 빠져있다. 1월14~15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회원들과 지도자 등이 동참한 가운데 ‘컬링체험’ 등 신선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한 동계캠프가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되면서 포교, 특히 청소년 포교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다.

선일 스님은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도 동참하면서 “시대에 발맞추는 포교, 계층의 특성에 부합하는 포교를 위한 고민이야말로 불교의 앞날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당 등 여타의 언론 매체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사각 지역에 신문을 통해 법음을 전하는 법보시 또한 ‘특성에 맞는 포교’라는 점에서 스님의 원력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청소년과 청년 층이 가장 중요한 포교 대상입니다. 어릴 때부터 불교와 접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뭐든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진학이나 취업에 관련된 학습에 과중하게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할 기회가 더욱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조기교육의 핵심은 ‘젖어들기’ 인데 불교로서는 그런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선일 스님의 이런 생각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불교유치원을 시작으로 봉은사어린이법회, 조계사어린이합창단, 봉은사학생법회, 봉은사청년회장을 거쳐 월정사 단기출가를 마친 후 출가의 인연까지 이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그야말로 ‘불교에 젖어 든’ 스님은 이러한 경험들이 굳건한 신심을 심어 주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는 주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성인이 된 후 불교를 찾을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은 부모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불교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강원파라미타 회장인 스님이 양양 낙산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을 겸임하는 이유 또한 가족 단위에서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낙산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1박2일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바람이 이는 파도’, 2박3일 일정의 체험형 템플스테이에는 ‘아득한 성자’라는 프로그램명을 붙였다. 특히 ‘아득한 성자’ 프로그램은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스님의 시에서 따온 명칭이다. 바닷가에서 진행하는 파도명상과 요가형 108배 등으로 단순한 휴식과 재충전을 넘어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 자유시간으로 구성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도 ‘꿈, 길 따라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낙산사 템플스테이 참여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보다는 외지인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템플스테이 참가자들로구성되는 자원봉사단을 만드는 등 한번 맺은 인연이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이불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참여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어린이·청소년 시기부터 다양한 법회 현장에서 불교를 접한 스님의 경험은 이후 청소년, 대학생 법회와 대불련 지도법사 등으로 활동하며 포교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스님은 “어쩌면 그 모든 과정들이 포교를 위한 인연 맺기의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청소년포교와 청년포교가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낙산사에 대학생·청년법회도 만들 계획이다. 낙산사 템플스테이를 찾는 수도권 참여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연결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파라미타 회원 청소년들이 향후 진학해 대불련에 합류하거나 청년법회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포교계획도 세우고 있다.

“청소년·청년불자가 늘어나고 불자 감소, 출가자 감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는 스님은 “법보신문이 다양한 포교의 현장을 전해 불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66호 / 2023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