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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파라밀 요양병원 종단 직영 전환…스님 전문 요양병원 추진

  • 교계
  • 입력 2023.01.30 18:16
  • 호수 1667
  • 댓글 3

1월30일, 인덕원과 업무협약식 진행
법적 절차 마무리 2월부터 본격 운영
‘아미타 불교요양병원’으로 명칭 변경
5월 초 기념식 개최해 운영방안 공개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노후에 대한 불안 없이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단 직영 스님 전문 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조계종은 의료법인 인덕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안성 ‘파라밀 요양병원’을 종단 직영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조계종은 1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의료법인 인덕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의료법인 인덕원 대표이사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이 승려복지 강화를 위한 제37대 집행부의 원력에 깊이 공감, 안성 파라밀 요양병원을 종단에 희사하면서 비롯됐다.

종단 차원 요양병원 건립·운영은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승려 복지제도로,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수백억원의 자금이 드는 만큼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기존 요양병원을 인수해 종단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스님들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10년은 앞당겨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의료법인 명칭은 ‘인덕원’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로, 요양병원 명칭은 ‘파라밀 요양병원’에서 ‘아미타 불교요양병원’으로 변경됐다. 또 조계종의 승려복지 관계자들이 의료법인과 요양병원 임원으로 참여해 승려복지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를 함께 열어 법인 임원 선출과 정관 변경을 진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 법인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는다. 이사는 총무부장 호산, 기획실장 성화, 중앙종회 사무처장 우봉,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 봉은사 주지 원명, 연꽃마을 이사장 원상, 총무국장 향림 스님으로, 감사는 재무부장 우하 스님, 김봉석 변호사로 구성됐다.

파라밀 요양병원을 종단에 희사한 성운 스님은 “스님들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미흡한 것 같아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37대 집행부의 종책 사업인 승려요양병원 건립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 스님들 삶의 모든 영역에서 꼼꼼한 서비스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스님들의 노후가 안정돼야 포교에 전념할 수 있지만, 종단 내 스님들에 대한 복지가 열악하다. 아무런 조건 없이 마음 내준 성운 스님께 감사하다”며 “기대에 부흥하는 승려전문요양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아미타 불교요양병원’이 스님들을 위한 전문 요양병원으로 새로운 모습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종단차원의 정책과 지원방안을 준비 중이며, 올해 5월 초 기념식을 열어 요양병원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2월1일부터 종단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시설 리모델링을 우선 추진한다. 시설 노후화로 보완이 필요한 건물 5층과 6층부터 공사한다. 스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1인실도 갖춘다. 공사가 마무리 되면 현재 145개 병상에서 198개 병상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기존 장례식장을 보수해 스님들의 임종까지 승가의 위의와 존엄을 지키도록 다비장 설치·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총무부장 호산 스님(승려복지회장)은 “각현 스님의 연꽃마을 설립으로 시작돼 미룡 월탄 대종사의 승려복지에 대한 원력과 성운 큰스님의 보현행원으로 성장한 안성 파라밀 요양병원이 앞으로 스님들의 복지를 위한 종단 요양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조계종 스님들이 노후에 승가의 위의를 지키면서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승려복지 영역들이 전문화되고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파라밀 요양병원은 토지 2만5525㎡(7721평), 건물 8492㎡(2568평)로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외과, 산부인과, 한방과 의료진들이 일하고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67호 / 2023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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