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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불교리더스포럼, ‘불기 2567년 신년대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3.02.06 19:22
  • 호수 1688
  • 댓글 0

2월6일 서울 코엑스…종단지도자·윤 대통령 내외 등 700여명 참석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인류위기극복, 세계일화 정신이 해답”
윤 대통령 “호국불교·동체대비 정신 되새겨 국정운영 매진하겠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들의 협의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 중흥을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불교정신을 실천하는 불교리더스포럼이 불기2557년 계묘년 국운융성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이하 종단협)와 불교리더스포럼(상임대표 이기흥)은 2월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를 봉행했다. 5년만에 봉행된 신년대법회에는 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개 종단 대표, 조계종 부실장 스님, 교구본사 주지 스님,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을 비롯한 재가불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처음으로 불교계 행사에 참석했다.

법회는 회장 진우 스님과 윤 대통령 내외가 일으켜 세워진 모습의 열암곡 마애부처님께 등을 공양하는 헌등으로 시작됐다. 이날 올린 등에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대한민국을 비춰 어려움이 해결되고 평화가 오길 바라는 사부대중의 염원이 담겼다. 이어 대중들은 부처님에게 삼배를 올리고 서로에게 하례를 나누며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신년인사가 진행됐다. 종단협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부처님께서는 ‘세상이 모두 고해이지만 그 고통을 평안케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며 “오늘 이 자리가 계묘년 새해의 희망을 밝히는 자리가 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도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움츠렸던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불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자리”라며 “오늘 법회가 나와 가족 모두를 변화시켜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회장 호명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의 축원이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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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진우 스님 법어에서 사부대중에게 현재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지구촌 한편에서는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원인은 모두가 한 이웃이라는 지구공동체 정신을 망각한 결과이기에 세계 전체가 한 송이 꽃이라는 세계일화(世界一花) 정신의 회복이 극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민족은 1700년의 유구한 불교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말한 진우 스님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등 불교계가 마주한 현안을 제시했다. 스님은 “현시대에 부처님 정법을 따르는 후손은 선대의 호국불교와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이 시대에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우리 민족의 얼을 되살리고 국민의 평안과 국운융창의 결정적 전기이자 과거 천년을 일으켜 세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새로운 천년을 중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선명상을 통해 누구나 쉽게 평화로운 마음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한국적 정신문화인 K명상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이끌어가는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이 두 가지 불사에 우리 정부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모든 국민들께서 일심으로 원력을 모아주긴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회장 진우 스님의 말씀을 잘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진우 스님께서 세계 전체가 꽃 한 송이와 같다는 세계일화가 보편적 가치를 향한 사회의 연대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호국불교의 정신과 민족문화계승이 우리 모두가 생겨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국민들과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불교계의 호국불교, 동체대비의 정신을 되새겨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참대중은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가 대표로 낭독한 신년발원문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대중의 정성이 나무 하나, 흙 한 줌과 어우러져 진리의 문을 열고 인재불사로 이어져 사회 대중들과 불국정토를 이루게 하옵소서”라며 “오늘 함께 세운 삼보호지, 종단외호, 불교중흥의 발원이 무량복덕을 가꾸고 안락세계를 성취하여 성불하는 인연을 짓게 해달라”고 일심으로 발원했다.

이날 신년대법회는 회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자들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불법승’을 외치며 6.4m에 달하는 화합 떡케이크를 커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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