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준 용돈을 한푼 두푼 모아 복지관에 기부한 7세 어린이와 저소득 고등학생에게 매월 20만원씩 3년간 장학금을 약속한 지역 단체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한다.
2월10일 이수민(7) 어린이가 수원 영통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영애)을 찾아 꽉 찬 저금통을 전달했다. 걷기 시작할 때부터 차곡차곡 저금해 온 28만 3510원이다. 어머니 손을 잡고 함박웃음을 지은 이수민 어린이는 “어렵게 지내는 친구들이 사용했으면 해서 가져왔다”며 “꾸준히 저축해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홍민 수원중부로타리클럽 회장과 임직원도 독거어르신 결식예방 프로젝트에 ‘밥 플러스’ 사업비 200만원을 기탁했다. 박홍민 회장은 기탁금 전달식 개최 전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한 저소득 고등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매월 20만원씩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지정기탁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 장학금 지원가정을 매달 초청해 영양가 높은 한우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기금에 복지관 후원금을 더해 어르신 40여명에게 12월 말까지 대체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영애 관장은 “이수민 어린이와 중부로타리 임원들께 감사하다”며 “기탁된 기부금은 보다 가치있게 쓰일 것” 이라고 밝혔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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